오늘 오랜만에 1년 이상을 수업을 같이 하시다
망막 쪽에 이상이 생겨 4개월 정도 운동을 쉬시다 오신 회원님과 다시 오랜만에 수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남편분이 대신 받으시면서 오며 가며 커피도 직접 내려서 갖다 주시고
안부도 전하며 계속 소통은 해왔었지만
오래간만에 만나서 전해 들은 얘기는 많이 슬펐다
쉬시는 4개월 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검사를 받다가 척수공동증이라는 질병이 발병하여
그동안 라운드 숄더로만 보였던 체형이 공동증으로 인해 그렇게 보였던 것이었다
선천적이라서 어린 시절부터 진행이 되어왔지만 이런 체형과 고질병으로 인해 공부를 하시거나
일상생활에 있어 많은 불편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독하게 이겨내시며 지금까지 살아오신 것
그래서 이번에 너무나 달려온 세월에 잠시 멈추라는 암시였던 것인지, 교통사고로 인해 잠자고 있던 질병이
발현이 된 것이다
이런저런 회원님의 인생을 듣고 보니 공감이 참 많이 되었다
나 또한 지금의 여정이 회원님의 인생의 여정의 한 순간과 마치 닮아 있지 않았나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인생의 굴곡이 있듯 나 또한 지금 인생의 사춘기를 겪고 있다
수업이 현재 꽤 많아져서 감사해야 할 일이나,
너무나 벅차고 에너지소진이 빨리 되어 버텨내기가 힘들다며 지금의 기록장에라도 투정을 부리는 중
오늘 회원님을 뵙고 나서 이런저런 투정들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진다
앞으로 수술해도 백내장이 진행되어 수술이 성공할 확률은 낮다는 서울 의사의 말에 얼마나 무너져 내렸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웃으시며 담담하게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회원님을 보면
사지 멀쩡한 내가 참 작아지며 너무 나약함을 느낀다
나의 감정만 중요했던 사람이지 않나
주변에서 나를 찾아줌에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 먹을 수 있고, 따뜻한 집이 있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 감사하다 ‘
감사한다는 것은 동시에 내가 그만큼 인생을 바라봄에 있어 큰 욕심 없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어서 느끼는 소중한 감정이라는 걸 우린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