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양말

감각에세이 - 꺼져버린 성냥의 온기

by 열짱


빨간색 부직포 크리스마스양말
크리스마스 이브엔 창문에 꼭 그 양말을 걸었다

해마다 큼직한 소포같은 박스가
그 양말 밑에 놓여있었다

과자, 초코바, 핫초코, 사탕
세상의 달콤한 것이 가득한 박스 안 세상

그 박스 안 세상이 환상이었던 것 마냥
사라졌던 7살 크리스마스.

내 양말 안 놓인 200원짜리 가나초콜릿

성냥팔이 소녀의 성냥마냥 온기가 꺼져버린

타다남은 성냥이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그 해 크리스마스엔
내게 산타는 없었다
그 가나초콜릿은 내겐 블루 크리스마스,
엄마에겐 한 맺힌 미안함.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때마다
잔상처럼 떠오르는
가나초콜릿의 짠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