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의 생이 무엇이든지
프랑스 중부 Saint-Rabier에 온 지도
벌써 2주가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지는 18일
프랑스에 온 지는 17일이 지났네요.
고민이 많습니다.
뭘 할지는 정했지만 불안해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있지만
시시각각 엄습하는 불안 앞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꺼질 듯합니다.
하지만, 내가 불어 끄지 않는 한
그 불은 쉽게 꺼지지 않으리라는 걸,
꺼지면 다시 불을 붙이면 그만이란 걸,
그게 결국은 인생이라는 걸 알고 있죠.
바람 앞에 흔들림 없는 전깃불이라면
오히려 살아가는 의미가 없겠죠.
동영상을 찍었는데 아무 움직임이 없다면
동영상을 찍은 의미가 없는 것처럼요.
지난번 매일 쓰기 기록을 보면서,
특히 마지막 망한 기록이 참 좋더라고요.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
나 이런 사람이구나 싶으면서요.
그래서 이곳 유럽에서
다시 매일 쓰기 시작합니다.
매일 한 장의 사진과 함께
그날의 생각을 남깁니다.
목적도 카테고리도 없이
기록을 해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