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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AXY IN EUROPE Feb 04. 2022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여정

지금 나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떻게" 고민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겠다" 했더니

매일 행복한 일들만 연이어서 일어나고 있다!


11월에 모든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12월에 3개월간 유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남프랑스를 거쳐 파리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영국에서 한 달 살이를 계획하고 있어요!


새로운 시작의 시작

2021년은 새로운 한 해였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분리하고, 책임감 속에서 만족을 찾고,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 합리화하던 나의 모습을 한 발 떨어진 곳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완벽주의 일잘러'로 인정받고 내심 뿌듯해했던 나를 돌아보고, 스스로의 한계를 긋지 않으며, 나와 우리를 수용할 줄 아는 '유연한 삶'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했을 뿐인데, 그렇게 말했을 뿐인데 함께  이들이 생겼고, 나에게 프랑스 여행을 제안했다. 어떻게? 그래도 될까? 라고 짚어보기 전에 그냥 덥석  마음이 OK! 그러고 나니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풀렸다. 멤버도 일정도 숙소도 정해졌다. 간혹 내가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인가 하는 물음에도 자신 있게 대답할  있었다. 잘하는 것과 잘못하는 것은 없다고, 그건 내가 결정하는 것이니까.

(왼쪽부터) 마르세유 항구 - 보르도 와이너리 - 파리 에펠탑

가족 모두의 지지와 응원

퇴사를 결심했을  가장  난관은 '가족'이었다. 아니, '가족'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을 꺼내기 어려웠고, 고민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 어느  문득 과거 나의 어떠한 결정과 선택도 100% 믿어주고 응원해 줬던 것이 바로 가족이었음을 떠올렸다. 대학과 학과 선택, 어학연수와 유학, 이직과 휴직  삶의 주요 터닝포인트에서 나의 결정을 공표했을 , 가족들은 모두 "어련히  생각해 보고 결정했을까"라며  이상의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고, "힘들고   풀릴 때는 우리가 있으니까 괜찮아."라고 안심시켜줬었다.

저 멀리 보이는 가족들 @제주 월정해변

그런데 나는 , 그런 가족들을 '난관'이라고 생각했을까?  생각은 명확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강박과 불안감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했다. 가족들 아무도 명확한 계획과 목표를 요구하지 않았고, 나보다  나의 결정을 환영해 주었다. 지금까지 1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바쁘게 살아온 나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는 돈벌이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충분히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처럼 말해주었다.


더 넓고 깊어지는 세상 속으로

내 이름은 은하(銀河, GALAXY)이다. 나의 세상은 대한민국 서울도 유럽도 미국도 지구도 아닌 은하계, 전우주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다시 손을 뻗었다. 흔쾌히 내 손을 잡아준 이가 있어 나의 다음 목적지가 영국 버밍엄으로 정해졌고, 다시 그곳에서의 삶을 그리게 되었다. 내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느냐는 그 자체보다 '내가 무엇이 되고자 하느냐'에 영향을 주기에 의미가 있다. 나는 행복하기로 했고, 나와 우리, 모든 세상이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어떻게? 왜? 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는 그냥 움직였고, 어느 누구도 내게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란 건 말로 설명하기보다 그냥 따르는 것이 백 번 낫다.


2022년에 시작할 영국의 한 달 살이는 물리적 거리와 관계의 정의를 넘은 만남으로 의미 있고 에너지 넘치는 하루하루가 펼쳐질 것이다. 십여 년 만에 'cuppa(a cup of tea)'로 시작할 아침도 기대되고, 오후 4시면 해가 지는 1월의 영국도 반가울 듯하다. 그리고 이 모두는 나와 너로 선을 긋지 않고, 긴 설명 필요 없이 나를 받아들여준 한 사람과 그녀의 가족들에 의해 가능했다. 그렇게 삶은 조금 더 넓어졌고, 또 깊어졌다. 앞으로도 더 넓고 깊은 세상에서 특별한 일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지만, 우리의 2022년은 충분히 특별함으로 가득할 것이다.




글을 쓰면서 틀어놓은 BTS Playlist에서 "I do believe your galaxy"라는 가사에 노래를 처음으로 다시 돌려 들었다. 어쩜 이렇게 지금  마음을 그대로 담아놓았을까 싶어 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여러  들었다. 결국 나의 비상으로 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의 만남으로 은하수가 수놓아진다는 것을, 우리는 서로에게서 최상의 자신을 발견하는 것으로  나은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내가 가끔 잊더라도  글과  노래로 다시 기억할 것이다.

BTS - Magic Shop

< Magic Shop > - 방탄소년단(BTS)

망설인다는 걸 알아 진심을 말해도

결국 다 흉터들로 돌아오니까

힘을 내란 뻔한 말은 하지 않을 거야

난 내 얘길 들려줄게 들려줄게

내가 뭐랬어

이길 거랬잖아

믿지 못했어 정말

이길 수 있을까

이 기적 아닌 기적을

우리가 만든 걸까

No 난 여기 있었고

니가 내게 다가와준 거야

I do believe your galaxy

듣고 싶어 너의 멜로디

너의 은하수의 별들은

너의 하늘을 과연 어떻게 수놓을지

나의 절망 끝에

결국 내가 널 찾았음을 잊지마

넌 절벽 끝에 서 있던

내 마지막 이유야

Live

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 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 줄

Magic Shop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저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넌 괜찮을 거야 oh

여긴 Magic Shop

So show me I'll show you

So show me I'll show you

So show me I'll show you

Show you show you

필 땐 장미꽃처럼

흩날릴 땐 벚꽃처럼

질 땐 나팔꽃처럼

아름다운 그 순간처럼

항상 최고가 되고 싶어

그래서 조급했고 늘 초조했어

남들과 비교는 일상이 돼버렸고

무기였던 내 욕심은

되려 날 옥죄고 또 목줄이 됐어

그런데 말야 돌이켜보니

사실은 말야 나

최고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닌 것만 같아

위로와 감동이 되고 싶었었던 나

그대의 슬픔 아픔 거둬가고 싶어 나

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 줄

Magic Shop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저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넌 괜찮을 거야 oh

여긴 Magic shop

So show me I'll show you

So show me I'll show you

So show me I'll show you

Show you show you

나도 모든 게

다 두려웠다면 믿어줄래

모든 진심들이 남은 시간들이

너의 모든 해답은

니가 찾아낸 이곳에

너의 은하수에 너의 마음속에

You gave me the best of me

So you'll give you the best of you

날 찾아냈잖아 날 알아줬잖아

You gave me the best of me

So you'll give you the best of you

넌 찾아낼 거야

네 안에 있는 galaxy

So show me I'll show you

So show me I'll show you

So show me I'll show you

Show you show you

(MV보러가기: https://youtu.be/VTRGOBT6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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