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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진 Jul 29. 2019

글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한 걸음.

습관형성 첫 주간 리뷰. + 1만시간의 재발견.

수요일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정리하며 좋은 서평을 쓰는 것이 아닌 글 쓰는 사람이 되기로 한 후 첫 주말이 지나갔다. 하나의 깨달음을 얻고 난 이후 습관에 어떤 변화가 있는 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주말을 제외한다면 평일은 단조로운 패턴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대략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아침운동을 다녀온다.
운동을 길게 하는 편이 아니니 8시 정도면 마무리된다.
집에 돌아와 씻고 간단한 식사를 하면 9시.
늦어도 9시 10분에는 독서를 시작한다.
focus 앱을 활용해 핸드폰 사용을 차단하고 50분 독서 10분 휴식의 사이클을 2회에서 3회 반복한다.
독서가 끝난 이후에는 글로 써볼 만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들을 Dynalist를 이용해 기록한다.
오후와 저녁 동안 일을 하며 틈틈이 글에 대해 덧붙일 경험과 사례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저녁 10시, 2시간의 제한시간을 두고 하루를 정리하며 글을 써본다. 


하루 스케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정작 구성을 갖춘 1000자 정도의 글을 완성해본적은 없다. 

서로 어울릴 듯한 정보들의 나열을 짜임새 있는 글로 변환 시키는 것은 마음먹는다고 쉽게 되는 일이 아니었다.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순간에 바뀌는 것은 아니더라.

단어 수준의 개요작성방식에서 한걸음 나아가 문장중심으로 생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나중에 봐도 그 때 했던 생각들이 좀 더 명확하게 떠오른다. 하지만 생각덩어리를 연결하는 것은 뭔가 다른 요소가 필요한 것 같다. 


기존 스케줄을 따르면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글쓰기가 너무 힘들다. 

기존에는 꾸준하게 책을 읽으려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가장 집중이 잘되는 시간인 오전시간을 책 읽기에 할애했다. 당연하게 글을 쓰는 것은 우선순위가 밀려 다른 일과들을 마치고 난 이후에 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 보통 하루일과가 다 끝나고 아내와 잠시 시간을 보낸 이후 늦은 밤이 되서야 글을 쓰게 되었다. 


 <<The One Thing>>이나 <<When>>에서 읽은 것처럼 의지력이라는 힘은 한정적인 자원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꼇다. 오전시간에 책을 읽기 위해 책상앞에 앉는 것과 늦은 밤 글을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는 것이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 수가 없다. 게임 한판만 하고 할까? 웹툰 하나만 보고 할까? 개요를 글로 옮기다가 한 번 막히면 다른 길로 빠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다.


먼저 습관 형성의 중심축을 책읽기에서 글쓰기로 옮겨오려 한다. 

이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 정체성의 일부가 된 것 같다.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짬나는 대로 읽어도 어느정도 소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은 일하고 돌아와서 해도 어느정도 몰입상태도 유지 가능하고 즐겁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시간인 오전 시간을 글을 쓰는 시간으로 바꿔보려 한다.


시간을 정해 글을 쓸 것인가? 분량을 정해 쓸 것인가?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이신 강원국 작가님은 분량을 정해두고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신다.  체인지그라운드에서 씽큐베이션에서 그룹장을 맡고 계신 태피디님도 분량을 정해두고 쓰는 것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시고 1일 1포스팅을 6개월간 지속하고 계신 이웃 블로거 앨빈님(https://blog.naver.com/alvinjs13)도 분량을 정해 글을 쓰신다고 한다.(알고보니 앨빈님도 씽큐베이션 참가하고 계셨네요!)

 이처럼 글을 쓰는 많은 분들이 분량을 정해 쓰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일단 다음 한주는 2시간의 시간을 정해서 글을 써보고 시간안에 글을 쓰는 게 익숙해진다면 분량 중심의 글을 써보도록 하려 한다.


글쓰기에 대한 심적 표상 만들기

이번 주에는 <<1만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책에서는 의식적 노력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심적 표상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심적 표상은 암묵지와 비슷한 개념으로 전문가가 일을 할 때 기초로 삼는 자신만의 기준이다. 이 심적 표상의 질에 따라 일을 하며 느끼는 힘듬의 정도와 작업의 결과물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의 경우 생각이 분명하게 표현되는 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심적 표상을 이제 막 구체화하기 시작한 단계라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일단 잘쓴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분석작업을 해보려 한다. 글을 쓰며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생각덩어리를 연결하는 부분이니 가장 필요한 분석이라 생각한다. 이 후에는 글에 대한 적극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가깝게는 아내가 해줄 수 있고 조금 범위를 확장하면 씽큐베이션 그룹원들에게 조언을 구해봐야겠다. 


첫 리뷰를 해보니 내가 생각한 문제점들과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글로 적는 과정을 통해 생각이 정리된다. 꾸준히 쌓아 나간다면 성장의 발판이 될 뿐 아니라 하나의 컨텐츠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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