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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진 May 01. 2020

나를 녹여내는 방법

오늘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네요. 어제는 Why에 해당하는 질문이었다면 오늘은 What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대상은 블로그입니다. 제가 생각한 여러 가지 수단 중 가장 실패비용이 작으며 매일 뭔가를 하기에 피로도도 적절한 수준입니다. 게다가 꼭 어떤 실물이 아닌 정보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도 굉장한 매력이지요. 


제가 블로그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수단은 크게 3가지입니다. <직접적인 광고수익, 제휴 마케팅, 원고료>입니다. 


1. 직접적인 광고수익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애드포스트, 티스토리의 경우 구글의 애드센스와 카카오의 애드 핏을 통해 광고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단순히 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수익이 들어오긴 하지만 정말 미세한 수익이고 내 페이지를 보는 사람이 광고를 클릭하면 한 번에 500원에서 1000원 근처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정말 미약하지만 가장 쉽게 발생시킬 수 있는 수익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도움이 되기도 하죠. 내가 임의로 광고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기반 광고가 자동으로 붙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오래된 글에도 광고는 계속 새로운 것이 걸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제휴 마케팅

블로그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휴 마케팅입니다. 직접적인 실물을 제공받아 리뷰를 쓰는 경우가 많으며 블로그 규모가 커지고 유입자가 많아질수록 제품과 함께 원고료를 지급받는 케이스가 생겨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실물을 제공받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고 원고료를 받아본 것은 딱 한 번입니다. 그래도 누가 받나 싶었던 원고료를 받아보는 경험을 해보니 블로그를 잘 키워 볼 의지가 불타오릅니다.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데 가장 좋은 수단이지만 내 블로그에 올릴 글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당장 들어올 수익만 생각해 내 블로그와 맞지 않는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한다면 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죠.


'여기도 끝났네, 뭔 광고밖에 없어'


가장 집중해야 할 대상은 맞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3. 원고료

글 하나당 원고료를 받는 케이스와 일정기간 동안 활동하면 수고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후자가 많으며 전자의 경우 해당 카테고리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블로거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자단 활동이나 서포터스 활동이 대표적입니다.




지금까지 티스토리 하나, 네이버 블로그 하나씩을 운영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아는 것을 정리하고 내 개인 브랜딩의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티스토리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의 경우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게 되어 굉장히 읽기 어려운 글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은 났지만 잠정 폐쇄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 운영한 네이버 블로그는 제 아내와 함께 운영한 블로그입니다. 절대적으로 유입에 초점을 맞추고 유입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공부를 위해 운영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그 누구도 유입만을 위한 블로그는 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내가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늘어나는 유입수를 볼 수 있으니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분명히 쉽진 않은 길이고 지속력도 떨어지는 방법이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그럼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블로그를 운영해보니 글 스타일에 따라 유입이 굉장히 다릅니다. 가장 쓰기 쉬운 글은 일기 형태의 글이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습니다. 그다음으로 쓰기 쉬운 글은 단순 정보 형태의 글입니다. 이슈, 트렌드 분석, 맛집 소개 등 1회성 정보전달로 끝나는 글들입니다. 유의미한 유입이 생기고 글을 잘 봤다는 댓글도 달리지만 이 사람들을 내 공간에 잡아둘 힘은 부족합니다. 


 가장 좋은 글은 '이 글은 쓴 사람은 누굴까?'라는 의문을 만들어내는 글입니다. 이런 의문을 만들어내는 글로 블로그를 채운다면 어떤 경로로 유입이 되더라도 내 공간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체류시간의 연장은 당연하게도 블로그 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져 엄청난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 내죠. 여러분들이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를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추천이 아니라 내가 발견한 경우라면 더욱 좋겠네요. 갑자기 발견한 엄청난 글에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글을 쓸 수 있지?' 라고 생각하진 않으셨나요?


그래서 지금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정보의 제공이 아닌 '나'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입니다. 이번 한달머니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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