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견디는 방법

2025

by 그레이스

인생에는 종종 그런 일이 일어난다. 그렇게 사람은 악몽에 견디는 법을 배운다. -시드니, 무라카미 하루키-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싶은 일들이 생길 때가 있다.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지라 그때마다 다른 일을 잘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그 일에 매몰되곤 한다. 까슬까슬하게 걸리는 생각들 때문에 온종일 우울해하고 일상을 엉망으로 만든다.


스트레스에 약한 스스로가 한심했다.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꿋꿋하게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그러다 깨달았다. 무기력하게, 깊게 매몰되었다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도 악몽을 견디는 방법이라는 것을. 매몰되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 뒤의 회복은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 끝에 발이 닿으면 바닥을 딛고 올라올 수 있으니까. 그 시간을 자책하지 않으려고 한다.




악몽에서 빠져나오는 것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시간은 흐르고 무슨 일이든 해결된다는 것을 믿는 것밖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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