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고 살뜰히 사는 일상

2025

by 그레이스

해상도 높은 인생

남들과 같은 세상을 살지만

더 선명하게 경험하고, 풍부하게 음미하는 삶

-인생의 해상도, 유병욱-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가 흐릿하게 넘어간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아니, 뭘 했다고 하루가 다 갔지? 뭘 했다고 벌써 12시야'라는 말이다. 진심으로 어리둥절할 지경. 편안히 흘러가는 삶을 바라는 바지만 이렇게 무색으로 보내는 일상 또한 좀 아쉽다.


나에게는 여든이 넘은 이모가 계시다.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늘 단정하고 예쁘게 멋을 내는 분. 결혼식이 있으면 아직도 굽 높은 구두를 꺼내시는 분. 나이에 항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움직이시는 분이다. 젊은 시절부터 선명한 시간을 보내온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쨍하니 빛난다. 덕분에 또래보다 밝고 동안으로 보이는 것은 덤. (12살짜리 딸아이가 이모할머니처럼 나이 들고 싶다고 할 정도다.)




내 삶을 꼼꼼히 살아가야겠다. 좋은 것들을 더 많이 내 일상에 끌어오고 생각하고 경험하며. 매 순간을 꼼꼼하고 살뜰하게 살아봐야지. 삶에 대한 애착이 선명한 순간을 만들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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