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실직자
이제 3월부터 실직자다. 작은 회사의 1인 마케터로 일한 지 3년 차. 회사 사정으로 이번 달을 끝으로 일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실직을 통보받고 돌아오는 길에 발걸음이 이상하게 가벼웠다. 고군분투하며 쌓아온 것들이 많았기에 아쉬움도 있지만, 뭔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이 더 컸달까.
집에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았다. 노트를 펴고 3년 만에 다시 비워진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일은 역시 글이다. 내 생각을 정리해서 뉴스레터도 발행해보고 싶고 인생의 첫 소설도 써보고 싶다. 이것저것 미뤄둔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웠다.
마흔다섯, 여전히 어떤 끝을 시작으로 만들 수 있는 나이. 의기소침하기엔 아직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