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균형 찾기
간단한 음식이 일상이 되었지만, 오늘은 더 간단한 걸 원하네요. 늦게 일어난 아이를 빈속으로 보낼 수 없어 부랴부랴 김치볶음밥과 떡갈비, 계란프라이 넣은 계획에 없던 김밥을 말아서 핑거푸드로 만들었습니다. 아이는 창조된 음식을 거부하지 않고 외출 준비하며 하나씩 입에 넣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엄마가 늦잠을 자 보니, 늦잠 자는 아이의 마음이 충분히 공감됩니다. 문제는 체력과 밤낮의 균형이에요. 건강한 식단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은 밤낮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입니다.
방학 기간 동안 저와 아이들은 생활 리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한때 새벽 4시에 일어나던 미라클 모닝이 즐거웠던 시절도 분명 있었는데, 1월 지독한 감기 이후 10일간의 온전한 휴식이 주어지자 자유에 대한 보상심리가 발동한 것 같습니다. 늦게 자고 싶은 만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싶은 만큼 늦게 일어나고, 그 반전된 생활에 자유를 만끽한다는 착각을 일으켜 일상을 허우적거리게 만들었습니다.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은 미국 작가 할 엘로드(Hal Elrod)가 제안한 자기 계발 습관으로, 하루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특정 루틴을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 ‘미라클 모닝‘에서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인생을 바꾼다”라고 주장하며,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하루를 위해 다음 여섯 가지 실천법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S.A.V.E.R.S.라고 부릅니다.
미라클 모닝의 6가지 실천법 (S.A.V.E.R.S.)
1.Silence (침묵) – 명상, 호흡, 감사하기 등으로 평온한 마음 유지
2.Affirmations (확언) – 긍정적인 자기 암시로 목표를 설정하고 다짐
3.Visualization (시각화) – 성공적인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보기
4.Exercise (운동) –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 러닝 등 몸을 깨우는 활동
5.Reading (독서) – 자기 계발, 인문학 등의 독서로 새로운 지식 습득
6.Scribing (기록하기) – 일기 쓰기, 목표 정리, 감사일기 작성
이 방법은 아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반드시 새벽에 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처럼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보상심리로 자유를 즐기다 보니 리듬이 무너졌고, 이제는 다시 균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한때 새벽 4시에 일어났던 사람이 이제는 새벽 4시에 잠을 잡니다. 앞으로 당분간 쉴 시간이 없을 걸 알기에 시간만 주어지면 피곤한 기운이 몰려옵니다.
작년에는 운전 중 너무 졸려서 신호등이 자주 걸리길 바라며 운전한 적도 있었습니다. 신호대기 시 잠시라도 눈을 감을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밤낮이 완전히 뒤바뀌어 걱정스럽지만, 다시 바른생활의 자리로 돌아오려 합니다. 이상하게도 아무도 저에게 뭐라 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역시 적당한 자유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긴 수면은 오히려 무기력해지며 삶의 균형을 흔든다는 것을 체험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쉬어도 무기력은 제자리에 그대로였어요. 지난해 체력을 너무 소진한 이유도 있지만 이제는 핑계보다 무기력을 박차고 나와야 할 시기 같습니다.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도 결국은 ‘습관’이겠지요. 흐트러진 리듬을 다시 바로잡고, 나에게 필요한 균형을 되찾아 가는 것. 미라클 모닝이든, 느긋한 오후의 차 한 잔이든, 중요한 것은 나만의 방식으로 활력 있는 삶이 되도록 조율하는 것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오늘은 활력을 담아 한 걸음 나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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