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싶은 순간
문득, 걷고 싶어졌다
잠시 허락된 시간 안에서
나는 목적 없이
한참을 걸었다
금빛 햇살이
말없이 동행했고
그 길 끝에서
봄꽃을 만났다
소란한 마음을 꺼내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는 너를 보니
그 자리에
나도 잠시
멈추고 싶어졌다
소리 없이 다가와
내 안에 스며든 봄
그 따스함이
마음 깊은 곳을
조용히 토닥였다
삶의 순간을 기록합니다.때로는 마음을, 때로는 몸을 살피는 글을 씁니다.작지만 따뜻한 문장이,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