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헤어진다고 생기지 않더라
정말 어쩔 수 없는 이별
그게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너를 위한 것일 때
그때 비로소 생기더라
이별을 원하지 않았지만
너를 위해
이별을 택해야 했을 때
그 아픔을
어떻게도 말할 수 없더라
그 아픔이
그 사랑이
서서히 녹고 녹아
모양을 바꾸더니
마침내 그리움이 되더라
그리움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남은 사랑이더라
아마 그것이
지금도 너를
미워하지 못하는
이유더라
생각해보니
이 또한
또 하나의
변명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