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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변명

by 그레이스


그리움은

헤어진다고 생기지 않더라


정말 어쩔 수 없는 이별

그게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너를 위한 것일 때

그때 비로소 생기더라


이별을 원하지 않았지만

너를 위해

이별을 택해야 했을 때

그 아픔을

어떻게도 말할 수 없더라


그 아픔이

그 사랑이

서서히 녹고 녹아

모양을 바꾸더니

마침내 그리움이 되더라


그리움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남은 사랑이더라


아마 그것이

지금도 너를

미워하지 못하는

이유더라


생각해보니

이 또한

또 하나의

변명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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