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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최 Feb 14. 2020

학생자치, 그 당연하지 않았던 길을 돌아보다

과학고학생, 학교민주주의 실천하기

"인곽 학생 여러분,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2019년 3월 첫번째 학생조회 때 안전생활부장으로서 마이크를 잡고 한 나의 마지막 멘트였다. 학생자치를 강조하시는 교장선생님의 뜻을 반영하는 말이었지만 정작 말하면서도 나는 그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어디까지 학생이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정말 학생이 주인인 적은 있었던가? 교육 서비스를 받는 주체라고 여기면서 교사를 서비스제공자 쯤으로 보는 몇몇 녀석들에 대해 괘씸해 한 적은 있지만 이건 그런 의미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학생이 학교운영의 주체라는 것이다. 나는 그저 책에서 읽은, 글로 배운 민주주의를 말로 읊었을 뿐이었지만아이들은 멋있다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딱 그때만 으쓱했다. 나 쫌 멋있었지, 오늘~


  인천시교육청에 민주시민교육과가 생기고 학생자치업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자연스레 학생회를 맡고 있는 안전생활부로 학생자치, 민주시민교육업무가 넘어왔다. 민주시민교육이란 고등학교 시절 국민윤리 교과시간에 배운게 전부이니 업무를 맡으려면 책으로라도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에 여러 책을 읽었다. 물론 2018년 학생자치업무를 맡으면서 교육청에서 지침이 내려오기 전에 경기도교육청 학생자치매뉴얼을 다운받아 절차식 민주주의는 대충 따라하고 있는 상태라 인천시교육청의 지침은 그리 생소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젠더이슈에 대응하기: 여학생회, 학생자치회 조직이 되다!

여학생회 전체회의

  그렇게 2018년은 어찌어찌 넘기면서 붙은 자신감에 2019년 시작 전에 학생자치회 조직을 정비하고  여학생회를 학칙에 넣는 작업을 아이들과 협의하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무슨 여학생회냐고? 우리학교는 여학생이  10~20%정도 밖에 없어 체육대회, 축제, 일상생활에서 여학생들이 목소리를 잘 내지 않거나 목소리를 내도 잘 반영되지 않았다. 소수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모임을 2017년부터 하면서 2018년에 파일럿 모임을 해보고 2019년에 아이들의 결정으로 여학생회를 공식적인 학교자치회에 넣게 되었다. 그리고 여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여학생 탈의실을 리모델링하고 남혐 여혐 언어사용 등의 젠더 이슈가 생겼을 때 문제해결을 위해 모이거나 대의원회에 건의를 하는 활동을 이끌었다. 나는 그저 아이들이 모임을 하도록 시간과 장소를 알아봐 주고 여학생회 대표들이 모임을 주도하도록 옆에서 옆구리를 쿡쿡 찔러주는 역할을 했다. 한 학기에 1번씩 캠페인 활동도 했고 학생회에서 주관한 공간리모델링 활동에도 함께 참여해 공간 내부를 꾸미는 일을 맡았다. 연말 떡볶이 회동을 통해 다음 연도 계획도 세웠는데, 2020년에는 학기초에 미리 활동계획서를 제출하고 예산계획을 세워 좀더 체계적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똑똑한 애들이니 자치활동도 잘하지 않아?


  외부강의에서 우리학교의 학생자치이야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똑똑한 애들이니 학생자치도 잘하지 않냐고 하신다. 그러나 과학고는 학생자치가 어려운 곳이다. 일반고에서 근무했던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보면 특목고인 과학고는 메리토크라시, 능력중심주의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잘한다고 칭찬받던 아이들, 능력 중심의 서열화에 익숙한 아이들이 모인 곳이다. 게다가 상위권 40% 정도의 아이들은 조기졸업 또는 상급학교 진학의 자격을 갖고 고2 때 대학 진학을 할수 있다. 그러나보니 아이들은 경쟁을 해야 하고 경쟁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아이들은 능력이 출중하면 인정받 능력이 부족하면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 당연하게 받아들다. 이렇게 개인점수 서열이 입시에 중요하다 보니 아이들이 내신 성적문제로 노트 안 빌려주는 경우도 있고 조별 협력활동에서 대충 free rider로 자기 점수를 챙기려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능력중심주의나 경쟁 중심 학교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과 함께 인간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은 어색하고 쉽지 않았다.

  학교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기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미성숙한 존재라 교사들이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샘들도 있었다. 게다가 이 학교에서 공부나 연구 이외에 다른 활동을 하고 있는 애들은 공부 열심히 안하는 애들로 분류된다. 우리학교 교사가 말하는 훌륭한 학생은, 교사의 말에 잘 따르고 수업태도 좋은 예의 바른 학생이다. 비판적 사고력을 가지고 학교 생활의 여러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며 해결하겠다고 나섰다간 교복입은 민주시민으로 칭찬받기 보다는 공부 안하는 오지랖넓은 녀석 쯤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래서 아이들은 자신이 학생회 임원이라 할지라도 뒤에서 불평을 늘어놓을 망정 절대 자신의 잠재적 불이익을 감수하며 대표로 앞에 나와서 말하지 않다.

인곽존중의약속선서식

  그런 아이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절차에 맞게 흉내내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욕심을 내자면 교사부터 생각이 깨어야 했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학생 동지가 있어야 했다. 2019년 선출된 학생회장이 그 역할을 해주었다. 늘 조용하게 있기에 내성적인줄 알았으나 해야 할 말은 그 누구 앞에서도 똑부러지게 했으며 무례함과 자신감을 혼동하지 않았다. 존중의 약속 선서, 학칙준수 서약, 학생회장 부회장 공약 점검을 위한 메니페스토 중간 보고를 준비하면서 학급회에서부터 의견을 수렴할 줄 알았고 방향을 잘못 잡았던 공약, 그래서 이행이 어려웠던 공약에 대해서는 사과할 줄도 알았다. 학생자치를 위해 학생자치활동 예산의 중요성을 이해했고 교육청 공모 사업이었던 학생자율참여예산사업 공모서를 내고, 장학퀴즈 참가 상금을 쓰겠다고 학교에 요청하는 등을 통해 학생자치예산을 끌어올 줄도 알았다. 물론 그 목적사업비를 이리저리 용도변경하고 물품을 구입하고 공사견적을 내는데 드는 모든 시간과 노력은 담당부장인 내 몫이었으나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실천과 체험을 통해 배우는데 드는 품이니 싫어도 해야지 어쩌겠어 궁시렁 거리면서 최대한 밀어주었다.


학교 공사를 하는데 왜 학생들에게는 묻지 않으십니까?


  9월 학교 식당 리모델링 준비를 할 때 학생회장이 내게 한 말이다. 학교식당은 내 담당업무가 아니니 나는 관심이 없었다. 나와 상관없는 업무이니 아는 것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기숙학교에서 하루 세끼 급식이 유일한 낙인 아이들에게 식당공사는 아주 중차대한 문제였던 것이다. 식당 리모델링하면 아이들의 배식 동선의 조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학생회에 건의를 한 모양이었다. 배식동선으로 인해 급식을 받으려면 시간이 좀더 걸리는 문제로 2, 3학년간에 미묘한 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회장은 금요일 저녁 내게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학생들이 학교식당 리모델링 건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학교공사를 하는데 왜 학생들에게는 묻지 않으십니까?" 뭐 이런 메시지로 기억한다. 나는 할 말이 없었다.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학교공사가 한 해에 몇건인데 그걸 다 니들에게 물어봐? 너넨 공부만 하면 되지 그런건 신경쓰지마 라고 말할 뻔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제안을 했다. "월요일에 학생회 임원을 몇을 꾸려 교장실에 찾아가 너희들 입장을 말씀드려보면 어떨까?"  귀찮으면 포기하겠지 싶었다. 그러나 이 문제의 무게는 그리 가볍지 않았던 모양이다. 학생회장은 애들을 몇몇을 꾸려 교장실로 찾아갔다. 같이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평소에 친분을 쌓아놓은 행정실장님께 이 사안을 말씀드리고 교장실 미팅 이후 도와달라고 부탁드렸다. 아이들은 교장선생님께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하셨잖아요. ... " 뭐 이런식의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 교장선생님은 행정실장님께 아이들에게 공사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하셨고 이후 설명해주신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이 사건이 의미있었던 것은 이후 아이들이 학교 공간을 자신들이 책임지고 가꿔야 할 곳으로 이해했다는 점이다. 이 일이 동기부여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학생회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12월까지 학교자율참여예산사업으로 북카페를 리모델링 했다.

 

학생자율참여예산사업 공모로 사용자 참여 설계 공간만들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급회를 통해 인천과학고에서 가장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의견을 모았을 때 '쉼'이 나왔다. 몇몇 샘들은 교실에서 쉬면 되지 라고도 하셨으나  아이들 생각은 달랐던 것이다. 학생들에게 휴식공간이 필요했고 학생회는 휴식공간으로 학교 내부에 있는 북카페를 찾았다. 북카페는 이미 1차로 꾸며진 공간이었다. 그러나 테이블과 의자 몇개, 컴퓨터가 있는 소그룹 토의실 성격의 장소였고 아이들은 누워서 쉬고 뒹굴고 잠도 잘 수 있는 쉼터를 원했다. 학생회장은 7월에 학생자율참여예산사업을 임원4명과 함께 공모해서 교육청에서 200만원 예산을 받아 왔고 우리는 돈이 있었기에 쉼터를 만들 수 있었다. 전체 투표를 거쳐 북카페 안에 계단식으로 방석을 깔고 바닥에는 양탄자와 여러개의 빈백을 놓아  입식으로 바꾸었다. 학생회에서 직접 도면을 그려 전체공지를 했고 반별로 수정해서 아이디어를 수합했다. 아이들의 노력이 예쁘다며 주무관님이 손수 신발장 2개를 뚝딱뚝딱 만들어 비치해 주시고 아이들 발 시렵다며 학교에서는 실내화를 몇십켤래 사주셨다. 한달 만에 아이들에게 쉼터가 생겼고 아이들은 양탄자에 배깔고 누워서 노트북으로 보고서를 쓰곤 했다. 쉬는 시간에 방석 위에 누워 자는 아이들도 있었다.  12월 기말고사가 끝나고는 수학동아리에서 보드게임을 빌려다가 점심시간에  북카페에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하는 아이들도 보였다. 학생자율참여예산사업은 그렇게 아이들에게 가치있게 사용되었고 학생회장은 2020년 사업으로 학생자율참여예산사업을 다시 신청했다. 그리고 1월 긍정적인 공모결과를 받았고 새로운 학생회에 새 사업에 대한 과제를 넘겨주었다. 

신발신고 다니던 소그룹회의실  
계단형 좌석에 방석 깔고 양탄자 깔고 신발장, 실내화 지원받고 책장도 설치

 


新(제구포신), 옛것을 버리고 새로운 전통 세우기


   우리학교에는 애선배 애후배제도가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게 뭐냐면 한 기수 위 선배가 후배를 지목해 애선배애후배로 친하게 지내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비공식적으로 선생님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채 기수모임처럼 아이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전통 같은 것이었다. 예전에는 기수별로 밤에 불러 기합도 주고 혼도 내고 했던 모양인데 학교폭력 신고의 소지가 있어 최근에는 뜸해졌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이 학교에 부임했던 2016년에도 일년에 한 두번 정도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불러 혼을 내면 후배들은 고개를 숙이고 서 있어야 하는 그런 권위적인 문화가 남아있었다. 그러다 2017년에 학부모회를 통해, 교육3주체간담회를 통해 애선배 애후배 제도의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출신중학교 선배가 없는 독야청청 자수성가 학생들은 애선배가 없다보니 선배들에게 받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된다는 것이었다. 일부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예쁜 여학생들의 애선배가 되어 사귀어 보려는 시도도 보이면서 애선배애후배제도의 폐지 및 개선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한 상태에서 2019년 나는 교장,교감선생님과 상의하고 부서에서 논의를 거쳐 애선배애후배제도를 폐지하고 음성적으로 만들시에는 학교에서 징계할 수도 있음을 학생, 학부모님 대상으로 공지했다. 그리고 양지로 이 제도를 끌어올려 선후배 멘토-멘티제도를 만들어 2019년 학생회에 운영을 맡겼다.  결론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학생회에서는 반별로 1학년1반 1번--- 2학년 1반 1번 이렇식으로 일대일 매칭을 해주고 멘토멘티 벚꽃사진찍기 활동을 실시하는 등 친해지도록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색한 선배-후배를 이벤트 이외 시간에 만날 만큼 여유있지 않았다.  2학기 자체 회의 결과는 실패한 시도. 그래도 시도는 아주 실패는 아니다 뭐 이런 의견 이었다. 그러면 애선배애후배제도를 다시 살릴것이냐 대안은 무엇인지 학생회 자체 회의를 통해 신입생 적응교육기간 중에 멘토멘티 매칭 행사를 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그 다음일은 내몫, 나는 부장회의에서 학생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브리핑했고 이후 관련 부서와 협의해  행사를 위한 시간과 장소를 섭외했다. 그렇게 선배들과 후배들의 상견례 시간을 정했고 조기졸업을 앞둔 담당 학생회임원은 학교를 나와 행사를 진행했다. 2020년의 선후배멘토멘티는 1월에 그렇게 시작되었다.

선후배멘토-멘티활동 (봄,겨울)




학교혁신은 학교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


  칸트는 "좋은 사람이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제도가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나는 학생자치를 제대로 지원하면서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었다. 선발 집단인 과학고 학생들은 경쟁중심의 학교문화에 더 익숙한데 이런 경쟁적인 아이들이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배우고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학생자치라는 좋은 제도가 능력중심주의의 한복판에서 성적에 따라 사람을 서열화하는 문화에 익숙한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교복입은 민주시민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줄까? 그랬다. 학생들에게 자기결정권을 주고 의사결정을 존중해 주었을 때 그들에게 학교일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 등  불편하면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고 회의를 통해 공론화했다. 그리고 나는 중간지원자로서 그 내용을 부장회의에서 논의하거나 학생회에 교사 논의결과를 설명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쉼'을 얻기 위해 학교공간을 리모델링했고 자신들이 만든 쉼터를 후배들에게 물려줄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모두의 의견은 소중하다는 것과 합의과정에서 서존중하며 배려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교육의 목적은 민주시민을 만드는 데 있다. 그러나 능력중심의 우리 학교문화에서 더 중요한 것은 학생자치를 통해 민주시민역량이 자라는 것보다 학력을 길러 입시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급회, 대의원회에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들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았고 학생회 활동이 아이들의 입시 준비에 방해가 될까 걱정하시는 학부모님도 계셨다. 나는 학년에, 다른 부서에, 연구활동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혹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샘들과 부딪칠까 조심했다. 다행히 학생자치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교장선생님 덕분에 여러 선생님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고 모든 일을 갈등없이 때로는 응원도 받아가며 잘 진행할 수 있었다.


  학교혁신은 혁신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이어서는 안된다. 학교혁신은 모든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학교가 혁신하려면 학생자치가 먼저 활성화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자기주체성을 가지고 의사결정에 참여해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학생자치는 교사자치, 학부모자치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교사, 학부모의 시민성에 기반한 철학이 없이는 학생자치는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과학고는 특목고지만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해  민주적인 학교문화로 가는 변화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미 자율과 책임의 경험을 한 학생회가 유지되는 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학교운영에 참여하려는 '교복입은 시민'들의 마인드는 유지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학교의 변화가 지속가능성을 가지려면 관리자 교사, 학부모가 먼저 자율성과 책임성을 가진 민주시민이 되어야 한다. 이 교과서 같은 진리가 이론에 머물지 말고 실생활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올해 나는 업무를 연구부로 바꾼다.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올해 내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맘이 맞는 동료샘들과 오늘도 이야기를 나누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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