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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최 Feb 23. 2020

학생자치 2탄, 아이들의 이야기

과학고 학생회 친구들의 소감을 듣다

[1]

1학년 때 학생회 임원 선발에서 떨어지고, 2학년 때 회장을 하면 학생회를 할 수 있겠지? 라는 마음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중학교에서도 학생회를 하면서 약간의 욕심이 생겼고 고등학교에서도 학생회를 하고 싶었다. 내신이 치열한 곳에서 딴 곳에서 정신을 쏟는다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바꾸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 오래된 특목고다 보니 학교가 보수적인 면도 많았고 더군다나 시설과 교칙 부문에서 학생들과 자주 충돌하였다. 승산이 있을 것 같은 승부라 도전장을 던졌고 운이 좋게 회장이 되었다. 되고 나서 할 것이 너무 많았다. 내 공약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온갖 학교행사의 총책임자가 되면서 매달 생기는 학교행사에 계속 불려다녔다. 그러나 회장이 된 것을 후회하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다. 내가 학생회 지원한 이유가 이것이었다. 나의 각오는 학생들이 쉴 수 있는,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에 학교행사에서도 그저 형식적인 진행이 아닌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고 학생회 임원 친구들이 고맙게도 열심히 도와주어 결과는 항상 긍정적이었다. 노트북 자율화, 할로윈, 북카페 리모델링, 곰솔제 등 항상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재밌게 생활할 수 있을까, 집보다 더 오래 생활하는 이곳에서의 생활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제공하고 싶다는 일념이 좋은 결과를 이끌었던 것 같다. 또한, 학생회 구성 방법도 개편했다. 학생자치니 민주주의니 하면서 학생자치 활동은 늘었지만, 정작 학생회를 구성하는 방법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았다. 학생회장 혼자 고생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학생회 모두가 능동적이고 각자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그렇지 않으면 회장단만 고생고생하다 끝나는 것이다. 


임기가 끝나갈 즈음에 친구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회 후배들이 나를 아낌없이 칭찬해주었다. 나 스스로도 만족한 1년이었다. 학생자치가 무엇인지 백날 강의 듣는 것보다 이렇게 한 번 해보는 것이 훨씬 확실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때, 설령 그게 옳든 옳지 않든 그 작은 목소리부터 학생자치는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불평, 불만만 늘어놓으면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를 뽑아준 학생들, 1년 동안 학생자치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주신 담당 선생님 그리고 나를 항상 도와주었던 학생회 임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나의 뒤를 잇는 회장도 그저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회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2]

전교부회장이 되면서 2학년부터 학생회 임원으로써 일하게 되었다. 1학년때 반장은 했었지만 학생회 임원은 아니었기에 학생회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처음엔 공약을 지키겠다는 다짐과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뿐이었지만 주어진 일을 해내고 학교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하면서 1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성장해 있는 것 같다.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3]

1년동안 1학년 전교부회장을 하면서 학생들을 대표해 의견을 전할 수 있어 좋았고 최윤경 선생님 당선 후 첫날 이 OOOOO야를 들어서 달달했다


[4]

학생회 활동을 하지 않고 평범한 학생으로 지냈다면 이정도로 우리 학교에 대해 관심갖지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의 활동을 계획하면서 다양한 방면들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조정하는 능력 또한 기를 수 있었습니다. 2년간의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캠페인과 각종 행사들을 진행했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때로는 힘들고 불미스러운 일들도 가끔씩 발생하곤 했지만 그럴때마다 제 주변 학생회 동료들, 선후배님들의 중요성에 대해서 자각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학기초 외롭고 힘들고 공부에 회의감이 들었던 저의 학교생활에 있어서 학생회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 삶의 일부였던 학생회를 떠나게되어 아쉽지만 올해에도 좋은 분들이 그자리를 채워주실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 해주신 학생회장님, 다른 학생회 임원님들, 그리고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5]

2년간 학생회 체육부에서 일하며 면학과 수업의 반복으로인한 힘든 학교생활을 할때 어떻게하면 조금이나마 소소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통해 많은 교내, 교외 스포츠 행사를 진행하였고, 이를통해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잠시나마 학업에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행복하게 스포츠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뿌듯했다


[6]

학생회를 하면서 학교 생활을 조금 더 보람차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회 활동이 힘들때도 있었지만, 여러 상황들에 직접 부딪히며 문제 의식을 갖게 될 수 있었고, 해결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교 생활을 더 주체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2년이었습니다.


[7]

안전생활부장으로서의 학교생활을 보내다 보니 학교에서 행사를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를 알수 있었고, 또 그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문제 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었던 하나의 추억이었다. 


[8]

학생회 들어와서 선배들과 함께 여러 활동 준비하고 의견 나누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학교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 뿌듯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후배들과 함께 서로 돕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벚꽃산책이나 할로윈 행사처럼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들 1년동안 바쁘셨을텐데 학교 일에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했고 저도 앞으로 그래야겠다고 느꼈습니다!


[9]

1년동안 부족한 학생회 1학년 동아리부 차장(?.... 맞나...)으로써 활동하면서 학교에 기여하는 주도적인 학생이 되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선배도 만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0]

지난 1년간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우리 학교의 평소엔 볼 수 없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학교를 더 자세히 알고 새로운 감정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배님들이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며 오는 2020년에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다짐을 품게 되었습니다.


[11]

학생대의원회에서의 토의 내용을 기록하며 학교는 학생의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그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좋은 기회였다. 학교를 학생들이 직접 변화시키며 발전하는 과정에서 주체적인 학생의 자세에 대해 배우고 그러한 태도를 기를 수 있었다. 직접 학교 일에 참여하고 진행하며 학교를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좋았다.


[12]

학교의 일을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더 좋은 학교생활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였던것 같습니다. 2020년에도 많은 활동을 해서 친구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3]

1년 동안 학생회 체육부 차장으로 활동을 하며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에는 책임감을 갖고 남에게 떠넘기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다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14]

과학고등학교에서 1년동안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거의 모든 날을 지내고 있는 학교의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의 활동 참여 모습을 보고 학교의 질서를 위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고, 저도 학교를 최대한 생활하기 좋게 하기 위해 노력하렸습니다. 비록 실수도 있었고 다소 미흡했지만, 이번 학생회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과 이를  위해 보이는 열정을 몸으로 깨닫게 될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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