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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영작가 Aug 06. 2017

현대건축의 서사시

르 코르뷔지에  그는 누구인가?

현대건축의 패러다임...

르 코르뷔지에

(Le Corbusier)    

     

현대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1887~1965)의 작품 전시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려 다녀왔다.


이 전시에는 건축모형, 드로잉, 회화, 조각 등 300여 점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3개월 동안 관람객들이 극찬을 한 이유를 엿볼 수 있는 전시였다.



르 코르뷔지에의 7개국에 있는

건축물 17점이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기념비적인

일을 일으켰으며, 이 전시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 되었다 한다.


필자도 르 코르뷔지에가 말하는 ''이 무엇이고, 인간 중심의

건축이 무엇인지 느껴 보고자 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원래는 화가였으나 조각가, 가구 디자이너, 도시계획가, 공예가, 건축가이자

급진적 사상가로도 활동하였다.



195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 세워진

최초의 현대식 아파트인

 ‘유니테 다비타 시용’을 세워 저비용으로

누구나 빛과 바람과 나무를 향유할 수 있도록 인간을 중심으로 


‘살기 위한 기계’ 라 불리

공동주택을 만들었다.



처음엔 정신병원의 온상, 누더기 집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전 세계에 급속히 확산되어 20세기 건축의 혁명이라

불리고 있다.





필자는 위니 테 다비타시옹의 건물에 사용된 르 코르뷔지에의 상징인

빨강, 노랑, 파랑, 검정, 흰색의

사용을 보고,

충남 부여에 위치한 '롯데 부여 리조트'가 연상이 되는 건 왜 일까?



아마도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들

시대를 거듭 할수록 건축의 교본처럼

우리 삶의 저변 깊숙이 녹아있

때문일 것이다. 라고 추측한다.


    


건축가이며 도시계획가로 잘 알려진

르 코르뷔지에가 회화로도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필자는 그의 작품을 보고

또 다른 놀라움을 경험했다.



그는 “내가 건축이라는 것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림이라는 문화를 통해서다.”라고 했는데,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이

자신의 비밀스러운 노력이라 말했다.



자신의 건축은 그림이라는 문화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그의 말을 되새기며,

필자도 화가로써 매일의 일과를 일기 쓰듯

화폭에 담아내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 같아 반성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생전에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가구 디자인, 태피스트리 등

조형예술 전 영역을 가로지르는 창작활동을 왕성하게 지속했다.



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건축을 담은 미술이자 미술을 넘어 건축으로 통하는 등

건축이 미술에 속한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통감했다.  


또한, 전시장 마지막 공간에는 그가 실제 살았던 네 평짜리 오두막집

재현해 놓았는데

오두막집 창가에서 내려다보이

지중해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고,

관람객들이 영상 앞에 편안히 앉

르 코르뷔지에가 했을 법한 사색을 즐겼다.



필자는 프랑스 니스에 지어진 통나무집 ‘카프 마르탱’에 마치 와 있는 듯

작은 창문 너무 출렁이는

지중해의 바다에 흠뻑 빠져 들었다.



1945년 좁은 공간에서 사람이 움직이기에 불편함이 없는 최적의 황금비인 모듈러(modulor)를 개발해

몸이 기준(183cm)이 되어

사람이 팔을 들어 올린 높이 (226cm)를 도출해 낸

다이어그램으로 만들어진 집이며,

그의 건축의 핵심이 되었다.    



 “무엇인가를 이룬다는 것은 돈벌이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직 여기에 행복이 있다.


행복은 내 안에 있으며 헌신과 경험,


그리고 매일매일의 삶으로부터 얻어지는 바를 느끼고 알아차리는 일이다.”



 르 코르뷔지에의 이러한 사유(思惟)는 그의 작품들을 통해 실현되었고,

결국에는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당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건축에 대해 비판하고 부정했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떠한가?



필자 역시도 새로움을 창조해 나가는 화가로서 이번 전시는

가슴 절절함에 함께 했다.     

       

르 코르뷔지에가 사용한 오방색의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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