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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영작가 Aug 10. 2017

전주 가맥 축제는 말야?모르지?

독일의 뮌헨 맥주 축제처럼 거듭 날 수 있을것 같다.

전국 유일하게 전주에만 있다는 가맥.

말 그대로 가정집 맥주 즉,가게맥주를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이 슈퍼앞 평상에 과자 한봉지를 안주 삼아 먹게 된 것으로 슈퍼의 주인장들이

음식 솜씨를 발휘해 달걀말이,닭똥집,닭발,촉태,

황태,먹태등 다양한 음식들로 저마다의 가게의 특색을 갖추고 있다.


경원동의 전일갑오는  아저씨가 갑오징어를 어찌나 방망이로 잘 두드려 주셨는지 꼭 실오라기 같았었는데...아저씨 이 세상 안 계시면서 그 맛이 어렴풋이 너무 그립다.


또 근처 영동슈퍼에서의 닭발 튀김은 통탉 나오기 전에 서비스로 줬는데 어찌나 맛있었는지...


지금도 초원슈퍼의 달걀말이와 간장소스는 정말 잊지 못할 맛이고,

간장이 간장이지!


3대가 내려오는 음식점도 아니고,

슈퍼에서 간장까지 신경 썼겠냐만은?

예상은 보기 좋게 틀렸고,간장에 야채를 넣고,

끓여 만든 특제 소스 였던 것이다.


이렇듯 전주의 가맥은 그 간장 하나하나가

주인장의 자존심이고, 서민들에게 나누고자 했던 '정'으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

골뱅이 무침 너무 맛있었는데 어느가맥집인지 알수가 없다.

제 3회 전주가맥축제가 8월10~12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일때에서 성황리에 치뤄지고 있는데 젊은이들부터 나이든 분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지인들중엔 남원,광주등에서도 오시는걸 보면 사랑을 받는게 분명한거 같다.


그 넓은곳에 테이블이 모자라 맥주박스를 뒤집어 간이 테이블을 만들고,잔디밭이나 계단에서 핸드폰을 켜 놓고 마시는 맥주도 꼭 외국의 자유스러움이 묻어 나는것 같아 보기 좋았다.


맥주값은 한병에 2,500원,

안주값은 10,000원~20,000원 사이인걸 보면

평소 먹던 가격보다 2,000원 정도 더 비싼것 같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선선한 바람속에 북적거리는 인파와 젊음속에 에너지를 느낄수 있어 무척 좋았다.


맥주는 완주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하이트맥주가

당일 출고된 특별한 맥주를 공급하고 있으며,

손목에 이 주황띠는 미성년자를 구별하기 위한

띠로 운영진의 세심한 배려..굿인것 같다.

돈을 이 코인으로 환전해 계산시 너무 편했다

돈은 안주나 맥주를 살때 미리 바꿔놓은

코인 때문에 주문이 원활 했으며,

꼭 지불수단이 달라짐에 다른곳에 와 있는 듯한 '잠깐의 착각' 역시 색다름 인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평일 저녁인데도 도심속의 휴식을 취하는 이 축제와 함께 하고 있다.


보령의 머드축제가 외국인들에게 핫한 축제가 되고,일년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가 된 것 처럼

또,독일 뮌헨의 '오토버페스트'가 이 축제에 맞춰 유럽전체가 흥겨워진 만큼 전주인으로서

전주의 가맥의 정을 사랑하는사람으로서 전주가맥축제도 하나하나 진행과정을 깔끔히 하면 더욱 더 번창하리라 믿는다.


또한,맥주 한병당 300원이 기부로 적립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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