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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영작가 Aug 09. 2017

운무가 좋고,네가 좋다.

꽃지의 소소한 일상의 단면-14


비가 옵니다.

천변길을 걷다 잠시 다리밑에 머뭄니다.

삼천1교...위에는 다급하게 지나 다니는

차소리가 이 조용한 시골길...

귀뚜라미인지 찌르레기인지 모를 풀벌레

소리를 무색하게 합니다.


발목이 따끔해 아래를 내려다 보니

모기도 아닌 개미가 그 자리에 떡하고 있네요.

봐달라고 소리내 본 건지

죽을려고 쨉을 쓴 건지


난 작디작은 개미에게 미련도 없이

아니 생각할 틈도 없이

엄지와 검지로 잡자마자 하직을 시켰습니다.

              세상 이치도 다 같을까요?


나 있다고 소리치고,물기전에

상대를 봐 가면서 해야겠지요?


무조건 내 앞을 가로 막는다고

앞뒤 안 보고 달려드는 건

저 '미물'과 같기 때문이겠지요?


오늘은 천변길이 너무 좋아

넘어오지 않던곳까지 넘어 왔네요.


이제 또 쉬엄쉬엄

초록빛 물결치는 너를 그리며,

방향을 틀을렵니다.


오늘은 영화 원스ost가 마냥 좋은

그런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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