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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영작가 Aug 15. 2017

잠 못 드는 밤아.

꽃지의 시 한편 끄적이다.

비가 온다.

빗방울은 시멘트 어딘가에 부딪히는지

소리에 소리를 더하고,

깊은밤 그 소리에 취해서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잠 못 이룬다.


내일은 멈추어라.

아니면,이제 멈추거라.

눈이 빨개지도록 잠 못 드는 밤아.

가슴이 먹먹해 잠 못 드는 밤아.


먹태에 청량고추 넣은 마요네즈 소스가

생각 나서도 아니고,

골뱅이 국수 돌돌만 젓가락이 생각 나서도 아니고,


그냥 그대로

너의 존재가 좋아서

너의 소리가 좋아서

잠 못 드는 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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