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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영작가 Oct 06. 2017

''정읍 구절초 축제''속의 향연.

추석연휴 끝자락의 구절초 꽃향기에 마냥 좋다.

아침부터 내리는 가랑비를 보며,이때다 싶어

청바지에 모자만 둘러쓰고,정읍으로의 출발을 재촉해 달려왔다.


6일,아침 9시쯤 도착했을까?

예상대로 행사장과 제일 가까운 제3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매표소에서 표를 끊는데

서울ㆍ정읍이 자매결연으로 서울은 3천원,

그 외엔 5천원,정읍사람은 무료란다.


우아!우아!

비 덕분에 사람들도 적고, 이 넓은 꽃밭이

내 핸드폰 세상에 오롯이 홀로 존재한다.


입장권으로는 여기에서 파는 모든 식품ㆍ물품중 3천원 사용이 가능해 입장권과 커피를 교환하고.

이래서 남겠나?ㅎㅎㅎ


체험행사로 승마,당나귀,전기자동차등 즐길거리도 있고,코스모스ㆍ해바라기등이 심어져 있어

산속의 꽃밭이 자연스레 마음을 연다.


우린 오르락 내리락 구불구불 산등성이를 타고 넘나 들다가 종착지인 먹을거리에 안착!ㅎ


피로한 발을 위해 구절초 삶은물에 족욕(3천원)을 하고,입가심을 위해 구절초엿(3천원)으로 충만감을 줬다.

그럼,또 먹으러 가 볼까?


장터 소머리 국밥과 낙지덮밥.ㅎ

너무 재미있는건 천막 한개당 동네마을 부녀회에서 나와 장사를 하는거다.

우린 어느 마을에서 먹은거지???


마을 특색을 살려 다슬기가 대표 음식이거나

청국장이 대표 음식이거나 한것이 이채롭다.


재미있는점은 족욕할때도 그랬지만,

장사하는분들이 다들 동네사람들인지라

''누구 딸 아녀?엄마가 누구 아녀?''

''네.맞아요.어떻게 아셨어요?''

"너 결혼식 할때 서울 갔잖어! 엄만 왜 같이

 안 왔어?''이런 대화들이 왜 이렇게 나도 모르게 귀가 가는지...시골이니깐 가능한거 아니겠는가?


배를 퉁퉁거리며,으름과 송편,쿠키,생강편강등 봉지봉지를 싸들고,집으로 고고씽~^^


운영위원회에서 구절초로 만든 공산품.

정읍 마을 부녀회에서 나온 음식들.

정읍에서 농사지은 농산물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일찍 부지런을 떨어서 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았고,온 산에 소나무향과 들국화향이 진동해

이 가을이 더욱 풍요롭고,가을색이 깊어진다.

우리가 12시에  빠져 나가는데 들어오는 차가 6km쯤 끝이 안 보이게 밀려든다.

주차는 할 수 있을까?오우...


이곳이 지방정원으로 뽑혀 정부예산 60억원을 받아 투자가 이루어 진다니 한해 한해가 더욱 풍성해지길 바래본다.


제 12회 정읍구절초 축제는 10.1~15일까지.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 571(구절초테마공원)

오전 8시~6시.


이렇게 가을의 한복판에 나도 있어

다행이다 싶어 가슴 한켠을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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