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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영작가 Oct 13. 2018

1952년 문을 연 전주의 삼양다방

이 아침,달걀 띄운 커피한잔!

아침에 일이 있어 한옥마을에 나왔다가 

일찍 나와도 너무 일찍 나온 나머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다방에 들어섭니다.


근처에 유명한 콩나물집이 즐비한 곳에 위치한

삼양다방은 그 콩나물 국밥집 보다 더 오래되고

전통있는 삼양다방이에요.

역시나 다방은 아저씨들일까요?

이쁜 아가씨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아침 아저씨들로 북적거리는것이

어제 전주에서 모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삼양다방은 1952년부터 줄곧 영업을 해 왔다고 합니다.

우여곡절도 많이 겪어 주인이 계속 바뀌고,

없어질려고 했었다더군요.


울 아버지가 모으던 구닥다리 고물들과

언니가 모으던 음악테잎과 성냥곽들...

옛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모닝커피 3000원.

달걀이 포함된 모닝커피는 다방 커피보다 천원이 비싼듯 했는데요.

용기내어 시켜 보았지요.


주인 아주머니 왈 ''달걀 먹을수 있겠어요?''

먹어보리라 다짐을 하고 받아 와서는

고심하던 찰나

다 식어 뜨뜨미지근한 커피에 달걀을 넣을순 없어서 실패하고 말았어요.


먹지 못한 달걀 그릇을 본 아주머니와 난

어색하게 서로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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