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래이스 Oct 22. 2024

글로벌 연애 보고서

첫 전자책 출판 이야기

나는 6년 전,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그 당시에 알고 지내던 동생이 '브런치'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언니가 글을 쓰는 걸 좋아하니까 한 번 써봐라라고 추천 해줘서 검색하고 작가 신청을 했다. 그때만 해도 그냥 남들이 블로그에 본인 이야기, 일기 쓰는 것처럼 가볍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쓰다 보니 점점 글쓰기에 중독이 됐다.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현실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잊을 수 있었고, 글을 쓰고 나면 머릿속이 정리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그렇게 열심히 연재를 하고, 그 글을 모아 출판사에 투고를 하고, 그러다 한 출판사와 연락이 돼서 내가 투고했던 글이 아닌 '캐나다 유학'에 대한 새로운 원고를 써서 출판사에 보냈다. 출판사에선 열심히 편집도 해주시고, 책 뒤에 담화 형식의 편집 후기도 넣어 주셨다. 그렇게 나온 내 인생 첫 책이 '스물여섯, 캐나다 영주'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44767


첫 책 출판 이후, 처음 브런치에 연재했고 출판사에 투고했던 글이 처치곤란이 됐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글들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출판사들의 문을 두드렸고, 그렇게 두 번째 책 '2천만 원으로 끝내는 캐나다 유학'이 나왔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2725207


이후, 브런치에 연재했던 '글로벌 연애 보고서'라는 글이 내 눈에 들어왔다. 막상 지구 반대편인 캐나다에 나와서 살아보니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연애를 하고 있는데, 한국에선 해외에서는 어떤 식으로 연애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새로운 얘기를, 어쩌면 한국인들이 상상도 못 해 봤을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 책은 19금도 아니고, 내가 외국인 남자들을 만나고 다닌 후기도 아니다. 하지만 왠지 출판사에 투고하기가 조금 낯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이 애꿎은 나무를 베고, 종이에 잉크를 찍을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물론 내 글이 부끄럽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소재에서 오는 가벼움이 나의 발목을 잡았다. 정말 신선한 소재고 솔직한 내용이라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데... 


그러다 브런치와 연계된 부크크 사이트에서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거다!' 싶어 바로 그날 책 표지를 만들어 전자책을 신청했다. 

이렇게 나는 ISBN이 3개인 저자가 됐다. 현재는 '리얼 캐나다 영어 회화'란 주제로 또 다른 전자책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언젠가, 너무 멀지 않은 미래에 내 소설이 세상에 나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463767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