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
글로 마음을 만나고 다독였다는 그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오늘 나에게 한 이야기에,
문득 그 시절 내가 떠올랐다.
누가 보길 바라며 쓴 글이 아니라 그저 나를 기록하던 시간.
그래서 오랜만에 글을 쓰기로 했다.
뭔가를 바랄수록 그것이 되지 못해 느끼는 좌절감, 슬픔, 서러움.
n년의 시간 동안 나는 그렇게 되길 간절히 빌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달아나는 그 대상에 많이도 울었다.
헌데, 오늘은 다르다.
허상이었음을 알았기에.
대상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그냥 허상이었다.
슬픈가?
허망한가?
글쎄.
아주 아니라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 허상이
스스로 허상으로서 만족한다면,
그것이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