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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이 Aug 24. 2022

바하마 바하마 3

아틀란티스 리조트의 첫날

아틀란티스 바하마 최대의 리조트로  낫소  공항에서  40여분  떨어져 있다. 본토에서

다리로 연결된   파라다이스 섬의 대부분이 바로 아틀란티스 리조트다.


출처;바하마 관광청


파라다이스 섬의 아틀란티스는  코랄 코브 로열 리프 등의 각기 다른  독립된  리조트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2천여 개가 넘는 객실이 있다니 그  규모가 놀라웠다.  웅장하고 거대한 고대 그리스 신전이 떠오르는  건물로  밖이나 안이나 중세시대  궁전 같았다.


아틀란티스 리조트는 그 자체로 또다른 세계였다.


이곳의  많은 관광객들을 보며 바하마는 미국인들의 제주도처럼 여겨졌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 시간 남짓, 본토에서 세 시간에서 다섯 시간의 비행이면 도착하는  섬이니 위치상

그럴 수밖에.  재밌는 건  위치가 미국 아래쪽이다 보니 영국의 식민지로 수백 년을 점령당했지만 영국인보다는 미국인들이 휴가를 즐기는 섬이 되었고 바하마 달러지만 환율은 미국 달러와 같다.  내가 관광객들의 국적을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거의 미국인일 것 같았다.

우리도 남편의 일 때문에 오게 됐지만 미 본토를  경유하면서 까지  이틀에  걸쳐 바하마까지 오는 아시아인은  드물 것이다.  미국에 살 기회가  있으면 모를까 한국에서 바하마에  놀러 오는 건 이번이 내 생애 마지막이 아닐까. 역시 오길 잘했다.


숙소에서 본 마리나베이리조트의 낮과밤


체크인 후 서둘러 짐을 놓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닷가로 나가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시간은 3시 반, 왜 벌써 들어오지 하며 나가 보니, 비가 쏟아지고 있다. 눈물이 찔끔 나도록 속이 상했다. 그냥 오는 비가 아니라 맞으면 온몸이 아플 것 같은 세찬 폭우였다. 멍하니 오는 비를 보다가 밥을 먹으며 속상함을 달래기로 했다. 리조트에는 십 수개의 각종 식당이 있다. 일식, 중식, 뷔페, 퓨전, 술집, 카페, 바하마 요릿집까지



코브 리조트에 자리한 바하마 현지식 물고기요리집 'Fish'
바닷가재스프 /크랩케잌/도미요리

바하마는 사계절이 더운 나라라 전반적으로 음식이 짰고 생선도 익혀먹는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샐러드를 먹고  바닷가재 수프와 크랩요리 그리고 도미요리를 시켰다.

도미요리는 웨이터가 강추해서 시킨 가장 비싼 시그니처 요리였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바닷가재 수프도 너무 짰고  크랩요리는,  하나 먹을  때까진  괜찮았다... 좋은 경험이었다.


식사가 끝나자 비가 거짓말처럼 그쳐있었고

우리는 드넓은 리조트의 나라를 산책했다.

 해가 점차 지다가 깜깜해질 때까지

오래도록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시간이 잠시 멈춘 것 같은 착각, 아직도 사진을 보면 황홀했던 느낌이 배어 나온다.

코브리조트에 딸린 수영장


한그루 야자수가 아름다운 처연한 바닷가 풍경.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바하마의  뷰♡

첫날은 그렇게 저물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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