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 축복같은 친구

나이는 숫자일뿐

by 피터볼팬

1. 인생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는 사람을 만나는 것.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까워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보통의 관계는 처음의 설렘이 지나면 익숙함에 무뎌지거나, 서로의 차이로 조금씩 멀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관계는 세월과 함께 무르익어, 오래될수록 더 깊은 이해와 신뢰로 이어진다.

관계가 깊어지는 것은 단순히 오래 함께했기 때문이 아니다. 나란히 겪어온 계절들, 함께 나눈 침묵의 시간들, 그리고 같이 견뎌낸 수많은 어려움이 두 사람 사이에 단단한 유대를 쌓아 올린다. 서로의 상처를 알면서도 곁을 지키고, 변해가는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관계를 견고하게 만든다.

그렇게 깊어진 관계는 인생의 소중한 안식처가 된다. 함께 있을 때 굳이 나를 증명하려 하지 않아도,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 위안이 된다. 기쁨은 과장하지 않아도 되고, 슬픔은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젊었을 때는 연인이 헤어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결혼 후에도 사랑보다는 정으로 산다고 말한다. 우정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멀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세월이 쌓일수록 더욱 빛나고 소중해지는 단 한 사람, 그 존재는 인생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다.

나에게도 축복 같은 친구가 있다. 어쩌면 사회적으로 눈에 띄지 않은, 어떤 사람은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할지 모른다. 마땅한 직장없이 부모님이랑 농사지으며 살고 있다. 그러나 나를 아끼는 마음, 나를 존중하는 마음은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더 크다. 나 자신보다 더 나를 아끼고 존중해 주는 사람이다. 세상 어느 것보다 나에겐 소중하다. 가족보다 이 친구 없으면 안될 것 같다.

내가 힘들어 죽을 것 같을 때, 말없이 나와 같이 있었던 사람이다.(정말 말 그대로 그저 옆에만 있어줬다.ㅎ) 그 덕에 지금 난 이 자리에 있다. 알게 된 지 20년이 되어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소중해진다. 앞으로 더 어떤 모습을 알게 될까? 그 속에는 또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그것도 궁금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 옆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이미 충분히 축복받고 있다.



2.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청춘은 단순히 나이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얼마나 살아 있느냐에 있는 것 같다. 육체적 활력이 줄어들어도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의지가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 진짜 늙는 건 얼굴보다 마음이 굳을 때다. 꿈을 멈추는 순간 스무 살도 노인이 되지만, 설렘을 간직한다면 여든 살도 청춘이라 말할 수 있을것이다.


청춘의 본질은 안락함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로 뛰어드는 모험심, 세상을 향한 열린 마음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나이라는 숫자에 갇히곤 할까?


최근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있다.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이 나를 만날 때마다 "이것도 모르냐"는 식의 말을 던진다. 처음엔 가볍게 넘겼지만, 반복되다 보니 불편해졌다. 자주 만나자는데 부담스럽다. 만나기가 싫다. 나이가 무슨 벼슬인가? 나이는 사람을 정의하지 못한다.


나이라는 숫자에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생기를 잃지 않는다면 삶은 쉽게 메마르지 않는다. 여전히 배우려는 마음이 있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직 충분히 젊다.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오늘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더 가까운 것 같다.

20260422_002820.jpg?type=w966


https://brunch.co.kr/@gracej2000/12


"진정한 친구는 세상이 모두 떠나갈 때 걸어 들어오는 사람이다." - 월터 윈첼




작가의 이전글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