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성장과 추억의 기록
2025년 을사년이 밝았다.
2024년은 몹시 바빴으며, 해야만 하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내 인생 핸들을 남에게 넘겨준 기분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새해가 밝아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올해는 주도권을 가지고 내 인생 살아보리!
을사년 나의 슬로건은 "삶을 놀이하다!" 이다. Play~
삶에 몰입해 놀듯이 지내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해야만 하는 일들도 하고 싶은 일처럼 재미있게 놀듯이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해보려고 한다.
마음가짐이 8할 아니던가!!
슬로건과 키워드를 정하고 나니 한결 가볍게 시작할 수 있었다.
1월은 이 슬로건에 충실하며 놀며 쉬며 보낸 달이었다.
이번 달의 중심은 ‘엄마’로서의 역할이었다. 작년 한 해 너무 바쁘다 보니 놓친 부분들이 있었다. 이번 방학 동안 그 부분을 챙기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예비 중2가 된 큰아이는 "학습 플래너 작성 습관"을 들이는 것이 목표였고, 예비 초2가 된 둘째와는 놀이 시간을 갖는 것이 중점 목표였다.
학창시절 학습습관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고 벼락치기로 중상위권을 이어갔던 나였기에 학습 플래너를 작성하고 꾸준히 이끌어가도록 하는 일은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조승우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S.nav를 신청해서 10주간의 여정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 4회의 강의를 통해 학습법과 습관에 대한 부분을 배우고, 서울대학생이 멘토가 되어 4회간 멘토링을 해준다. 옳은 얘기더라도 엄마가 해주는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와닿았나보다. 일일플래너를 작성하고 점검하고 인증하며 습관화해가는 중이다. 이번 겨울 방학에 플래너작성이 습관화되고, 자신의 학습목표를 세우고 실행하고 점검해가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라 도전하고 실행하고 실패하고, 수정하고의 연속이다. 내가 할 수 있는건 따스한 격려와 인정의 말로 힘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것. . 이렇게 경험하고 실행해보면서 아이도, 나도 성장하는 중이다.
둘째는 방학에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했다. 아이가 친구의 생일파티 초대장을 가지고 왔다. 아이만 참석해도 되는데, "엄마, 꼭 엄마랑 같이 가고 싶어."라고 해서 시간을 비워 함께 참석했다. 몇몇 친구들의 엄마가 함께 오는데 이제 학년이 바뀌다 보니 엄마들간 친분을 쌓아서 2학년때도 만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자신의 요청이 받아들여지고, 함께하니 아이가 더 즐겁게 놀았다. 안정감있게 노는 모습보니 나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생일파티를 다녀 온 후 두번의 데이트가 이어졌다. 오동통한 손을 잡고 전철을 타고 오며가며 이야기도 나누고, 둘만의 추억을 만들었다.
두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으로 엄마노릇을 한듯하다. 계좌에 잔고가 두둑해진 느낌이다. 이 방학이 지나고나면 더 잘 알게 되것같다. 이 순간 최선을 다했음을.
1. 가족과의 질적인 시간 확보하기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시간을 함께 보내며 습관 만들기를 도왔다. 둘째 친구 생일파티 참석, 민선이와 데이트, 둘째 친구와 하루 놀기, 아이들과 조카들을 데리고 전천당 관람 및 연세대 투어까지 다녀왔다. 학습 동기 부여도 하면서 일상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가한 어느 토요일 오전에는 쉬었다가 광장시장에 가서 녹두전과 육회탕탕이를 먹고, 광화문 빛 축제를 관람했다. 닭한마리까지 먹고 교보문고에 들러 책 쇼핑과 독서까지 마쳤다. 한 달에 한 번은 우리 가족만의 투어를 계획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요하면서도 몰입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른 일들도 많았지만, 우선순위를 가족과의 시간으로 두었더니 가족 간의 정이 더 돈독해졌다.
2. 블로그 글 5개 작성
SNS 운영은 나의 큰 숙제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라고 여기며, 나를 넘어서는 도전 끝에 5개의 포스팅을 했다. 목표는 10개였지만, 반을 달성한 것도 큰 성과다. 한 걸음씩 나아감을 느끼고 있다. 하다 보니 재미를 찾게 되었고, 재미가 없더라도 만들어가며 해내고 있다.
3. 집안 환경 정돈
새해 맞이, 방학 맞이로 집안을 정돈했다. 방학 동안 읽을 책을 구비하려면 공간이 필요했는데, 둘째 아이가 다 읽고 내보내도 좋다고 허락한 전집 몇 질을 지인에게 나누었다. 덕분에 공간이 생기고, 아이들이 읽을 세계사와 과학책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되었다.
서재방으로 사용하던 나의 방에서도 헌책 100여 권을 내보내고 신간들에게 자리를 마련했다. 공간이 널널해지고 편안해졌다. 정리정돈은 내 우선순위에서 최하위였지만, 새해가 되면서 달라졌다. 내가 있는 공간을 재정비하고, 아껴주며 생기를 불어넣는 시간이 되었다. 이런 공간에 있을 때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낀다.
명절을 쇠고 얻어온 음식들을 수납하며 부엌 장과 냉장고도 정리했다. 정리의 여신은 자주 오지 않지만, 올해는 주기적으로 방문할 듯하다. 거실과 안방에서도 묵은 짐들을 내보내며 공간을 마련하는 중이다. 어쩌면 내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차분하게 주변을 정돈할 힘이 생긴 듯하여 기분이 좋다. 새해 들어 달라진 모습 중 하나! 이 기운을 쭉 이어가고 싶다.
1. ‘정상이라는 환상’ 북스터디 참여
한국 배치플라워 협회에서 진행하는 가보 마테 박사의 "정상이라는 환상" 북스터디에 참여 중이다. 코칭과 배치플라워 상담을 진행하면서 트라우마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학습하면서 내가 치유되고 성장하는 부분이 크다. ‘I’m not enough’의 핵심 감정이 수치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인식하고 수용하니 편안하게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2. ICF 코치 핵심역량 스터디 완주
희소 코치님이 운영하는 사이시옷에서 21일간 ICF 코치 핵심역량 스터디를 완주했다. 3권의 책에서 역량 5와 6을 깊이 탐구하며 ‘프레즌스를 유지하다’와 ‘적극적으로 경청하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도 확장이 되는 느낌이었다. 역시 역량을 갈고닦기 위해서는 보수교육이 필수다. 배움을 멈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3. 정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며 행동 패턴 변화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행동한 경험 자체가 변화와 성장이었다. 예전과 다른 행동을 하면 스스로 빠르게 인정하고 지지해 주었다. 정리정돈을 통해 상쾌함을 느끼며, 이 행동을 지속하려 한다.
올해 내가 관리해야 할 역량은 ‘목표 관리’다. 목표를 세우고 에너지를 모아 목표 달성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1월에는 목표를 세우고 자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률이 낮았다. 도전 가능하면서도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가용 시간과 실제 해낼 수 있는 일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마음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에서 목표를 관리하듯 일일 업무표를 작성하는 것을 실행해 보면 어떨까 고민 중이다. 이는 또 다른 도전이지만, 실행이 관건이다. 하지만 방법을 알고 있으니 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책: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말 한마디로 당신을 안아줄 수 있다면, 부모지도 1/3, 퍼스널 MBA 1/4, 정상이라는 환상 1/5
-음악: 중식이 "나는 반딧불"
-공연: 전천당
-전시: 파리의 휴일
-여행지: 광장시장, 청계천 빛축제, 연세대,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
-음식: 떡국, 도다리 회
신체적 웰니스: 5키로 감량, 주2회 유산소 운동하기
인지적 웰니스: 정상이라는 환상 북스터디, ICF 역량 7,8 톺아보기 완주하기
정서적 웰니스: 감사일기 한달 완주하기
사회적 웰니스: 아이들과 8~9시 하루 성찰하기
영적 웰니스: 5시, 21시에 30분씩 수련하기
직업적 웰니스: 유료프로그램 런칭, 홈페이지 구축, 블로그 글 10개 쓰기, 브런치 글 4개쓰기
1월의 새로운 시작! 놀이하듯, 그러나 성장하며 보낸 한 달이었다. 2월은 일일플래너를 작성해보며 더 촘촘하게 보낼계획이다. 2월은"용기"를 내어 "날마다 최선을 다하기"를 실행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