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하실?
오늘은 스몰 토크에 대해서 나눠 볼까 한다.
필자는 스몰 토크를 즐겨하는 편이다. 그냥 가볍게 이야기를 안부를 주고받거나 오늘 하루는 어떠하신지 하는 질문을 주고받는게 정겹고 기분이 좋다.
미국에서 스몰토크는 문화 자체에 포함되어 있다는 걸 모두 아실 거다. 보통 오늘 하루 기분은 어떤지. 만약 다가오는 휴일이나 연휴가 있으면 관련 대화를 짧게 하던지 아니면 대화 중 자연스레 칭찬을 주고받기도 한다.
스몰토크는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카페든 마트든 학교에서든 헬스장이든 직장이든 어디에서든.
카페에 들어서서 음료를 주문할 때 주문을 받아주는 직원이랑 특정 음료들이 커스덤 오더가 더해지면 그게 만들기 얼마나 힘들고 까다로운지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장 보러 가는 마트에서 만난 캐셔와는 그분이 그 캐셔일에 꽤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것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분이 이 마트 일을 20년 이상 하시고 계시고 그 일로 자녀들을 다 대학에 보내신 것 그리고 이직 기회가 있더라도 다른 마트는 가지 않고 이 마트에서 계속 일할 것이라는 성실하고 열정이 넘치는 work ethic과 애사심에 대해서 대화할 수 있었다.
서로 바쁘면 알아서 1분 컷 하는 스몰토크도 있고 또는 10-15분 길게는 30분 이상 등 다양하게 스몰 토크가 가능하다. 그게 재밌다.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화대로 내버려둔다.
스몰토크라는 게 각 잡고 앉아서 대화를 본격적으로 나눠봅시다 하는 게 아니다. 압박 면접도 상대방을 스캔하는 소개팅도 아니다.
스몰 토크는 가볍고 프리한 대화를 나누는 거다. 덜 진중하고 진지하는 특성을 띄기에 이점이 있는 거 같다.
인간(人間)이란 한자 뜻을 풀어쓰면 사람과 사람사이를 말한다. 따라서 난 좀 더 나아가 인간이라는 의미를 살펴본다. 사람들 사이에서 교류하고 커넥션을 조금이든 얕게든 깊게든 만들 때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만족감과 행복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A라는 사람에게 억만 달러가 생겼다고 가장해 보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걸 살 수 있고 누릴 수 있다. 직장 걱정 안 해도 되고 의식주도 물론 걱정할 필요 없고 심지어 노후 준비도 할 필요 없다.
근데 그 돈을 얻는 대신 혼자 평생을 살아야 한다. 그 누구도 만날 수 없다.
친구도 가족도 그냥 지나가는 행인도 다른 타인조차 만날 수 없다면. 모든 생필품이든 뭐든 다 비대면 배달만 받고 철저히 사람과의 교류를 할 수 없다고 하자. 그래도 그 억만 달러를 받을까? 당신이라면 받겠는가?
꽤 극단적인 예시를 들긴 했지만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 또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순리이다. 자연스럽다.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니까.
최근 들어서는 나름 정기적으로 한국에 방문하려는 편이다. 앞으로 1-2년 안으로는 풀악셀로 속도가 높아질거니까 미리 한국에 계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국을 방문 하는 편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내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YAY!
한국 방문 때 지인의 친구들과 초면에 대화 중에 있던 일이다. 지인 친구 한분이 말을 예쁘게 하시는 분이었다. 말을 곱고 정갈하게 하신다고 하나. 그대로 말을 되게 예쁘게 하신다고 그렇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진심을 담은 칭찬이지만 조심스레 말씀드렸다.
부끄러워하시면서 고마워하시는데 나보고 한국말 되게 잘한다고 칭찬을 돌려주셨다. 근데 나 한국인인데.
유학하다 미국 생활이 길어지고 있지만 난 한국인인데. 내 생각을 육성으로 말했나 보다 지인분이 아 맞다 하시면서 서로 웃었다. 이 스몰토크 에피소드는 디테일을 생략하겠다.
아, 나 혼혈 아니고 외모도 그냥 100% 한국 사람이다. 혹시나 오해 마시라. 대화를 나누다가 알게 된 디테일을 가지고 그렇게 말씀해 주신 거 같다.
음, 아무리 그래도 난 한국인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덴티티가 그렇다. 한국의 역사만 봐도 자부심이 들지 않는가. 그리고 난 영어도 좋지만 한글도 좋다. 이 언어엔 각 스토리, 역사, 문화, 정서 그리고 사고방식들이 담겨 있다.
어쨌든. 한국에서도 스몰토크를 간간히 하는 편이다. 좋은 말 하는 거고 무해한 말 하는 건데 뭐 안될 게 있나. 물론 상대방을 살펴봐 가면서 내용, 장소와 때를 관찰하며 한다.
스몰토커가 투머치 토커가 되는 건 한 끗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