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과속해
오, 피곤하다. 눈이 뻑뻑하고 집중이 길게 안되는 거 보니 오늘 하루치 배터리를 다 쓴 거 같다.
오전에는 PT 하시기로 한 새 회원님을 먼저 뵙고 끝나자마자 대학원 관련 일 때문에 캠퍼스 갔다 왔다. 오후에는 헬스장 출근. 회원님들 PT트레이닝 이후 헬스장에 남아서 퍼스널 트레이닝 회원님들 관련 업무할게 남아서 늦게 퇴근했다. 집에 도착해 씻고 책상에 앉으니 자각하지 못했던 피곤이 몰려온다.
코르티솔아 진정해. 넌 너무 열일할 필요 없어.
어쨌든. 피곤하든 말든 일단 한다. 최선을 다해서 한다. 해야 할 건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겠다.
자, 오늘은 돈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
퍼스널 트레이닝과 메디컬 스크라이빙 일을 하면서 계속 몸소 체감하는 게 있다. 각 가정 또는 개개인의 수입이 꽤 크게 그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 주제에 대해서 난 아주 작은 부분만 다룰 거다. 난 경제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관련 분야 경력 있는 전문가도 아니다. 나도 잘 모른다.
난 그냥 데이터를 기반해 내 생각을 나눌 뿐이다. 참고하셔서 미국은 저렇구나 하는 아이디어를 받으신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확실히 말해둬야 한다.
본론으로 다시 들어가서 오늘의 주제는 내가 마주치는 특정 회원층(population)과 상담하다 관찰된 점이다. 퍼스널 트레이닝 세션을 1-2개 정도 하시고 진짜로 생활과 수입이 어려워서 운동을 같이 하고 싶어도 PT를 못하시는 분이 많으시다.
운동은 전문가에게 배워야 하는 게 맞다. 근데 돈이 부족해서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운동을 제대로 못하시는 분이 많은 거다. 운동이야 걸으시고 러닝하시면 운동이고 유튜브 시청해서 운동하는 것도 좋은 운동이다. 그렇게 하시라.
운동은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게 맞다. 헬스장 안 가도 집에서 푸시업, 윗몸일으키기, 스쾃만 매일 하셔도 건강하실 수 있다.
근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 회원님들은 특히 몸이 이미 아프시거나 병원에 자주 가시는 분들 최근 수술이나 사고가 있으셨던 분들 또는 나이 드신 분들 등을 말한다.
이런 분들일수록 특히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운동을 해야 부상위험을 줄이면서 몸의 근력과 체력을 높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거다. 운동을 배우는 것 또한 교육이다.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수입을 살펴보자. 각 주(each state)마다 편차가 있으나 미국 자체 최저임금과 각 가족의 수입이 상승한 추세다. 다음은 2014년과 2024년을 비교한 저소득층, 중간 소득층 데이터다.
10년 사이 전체적으로 연 소득이 전체적으로 오른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최저 임금도 오르고 연 소득도 오르면 생활이 좀 나아져야 하는 게 아닐까? 싶지만.
미국 물가가 어떤지 다들 익히 들어 아실 거다. 의료비도 엄청난 걸 아실 거다. 왜 요즘 더 사람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지 나눠 보자. 여러분이 한 번쯤 들었을만한 것들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이어서 다루겠다.
임금 상승보다 더 빠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첫 번째로 다뤄보겠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거 같은데 난 한국 관련 데이터는 잘 몰라서 입 닫겠다. 미국은 생활비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소득이 증가해봤자 마트 갔을 때 수박 작은 사이즈 하나에 $8불 넘어봐라 내 월급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생활비 중 특히 주거, 의료, 보육, 교육 등의 분야에서 큰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내 연봉은 달팽이 속도로 올라가는 둥 마는 둥 한데 월세는 오르고 건강 보험비도 오르고 아이들 봐줄 사람은 없거나 비싸다.
아래는 2014년과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비교한 표다.
10년 새에 CPI는 약 48.5% 상승했고 인플레이션율이야 눈을 질끈 감고 외면하고 싶은 숫자다. 물론 3퍼센트대 까지 간 인플레이션은 당장 나라가 망한건 아니다.
미국 지금도 나라 알아서 잘 돌아간다. 그 방향이 어디인가가 중요한거지. 그래서 3퍼센트대가 엄청 위험하거나 심각한 수준은 아닌데. 그 언저리라고 보면 된다. 미국 연준이든 중앙은행이든 리더들은 이 인플레션을 컨트롤을 해야 한다.
CPI는 쉽게 말해서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또는 생활비가 얼마나 변했는지 숫자로 나타내는 지표라고 아시면 된다. CPI에는 보통 식료품, 주거비, 의료비, 의류, 교통비, 교육비, 통신비 등의 항목이 포함된다.
다음은 미국을 봤을 때 2014년과 2023년 의료비를 지출을 비교한 표를 만들어 봤다.
이 데이터에서 총 의료비 지출이란 미국 국민, 기업, 정부, 보험회사, 개인 본인 부담금을 다 포함해서 모두가 의료에 지불한 전체 금액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총 의료비 지출이 약 63% 증가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1인당 지출도 약 53%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돈 없으면 아파도 그냥 계속 아파야 하는 거다.
이러한 경제 속에서 저소득층이 운동과 웰빙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서비스와 교육을 받을 수 있겠나. 다들 열심히 일하시고 돈 버는데 장을 보러 마트에만 가도 월급이 통장이랑 하이파이브만 하고 퇴장하는 거다.
미국에서 나름 여러 사회복지 프로그램도 있고 여러 서비스들도 준비해 두긴 했다. 그래 계속 뭐라도 해라 미국. 할 수 있는 걸 해.
나도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하겠다.
생활이 어려우셔서 PT를 연장하기 어렵다고 하신 회원 몇 분 들이 계셨다. PT시간은 끝났지만 테이블에 같이 앉아 내가 자주 애청하는 운동 유튜브 채널 몇개를 추천드렸다.
PT동안 나랑 같이 배운 운동들은 집에서 TV 보시면서 하시고 집에서 할 일 하시다가 쉴 때 하셔도 좋다고 권장드렸다. 고맙다고 나를 보고 웃어주셨다. 모두들 파이팅이다.
References: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Consumer Price Index data. Retrieved from https://www.bls.gov/cpi/data.htm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Consumer Price Index for All Urban Consumers (CPI-U). Retrieved from https://fred.stlouisfed.org/series/CPIAUCSL
U.S. Inflation Calculator. Consumer Price Index and Annual Percent Changes from 1913 to Present. Retrieved from https://www.usinflationcalculator.com/inflation/consumer-price-index-and-annual-percent-changes-from-1913-to-2008/
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 National Health Expenditure Data. Retrieved from https://www.cms.gov/data-research/statistics-trends-and-reports/national-health-expenditure-data/historical
Peterson-KFF Health System Tracker. How has U.S. spending on healthcare changed over time? Retrieved from https://www.healthsystemtracker.org/chart-collection/u-s-spending-healthcare-changed-tim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Trends in Health Care Spending. Retrieved from https://www.ama-assn.org/about/ama-research/trends-health-care-sp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