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왜 잠을 줄이면 몸과 마음이 무너질까

수면은 신체의 생존 모드 부스터 버튼

by Grace Onward

일찍 자는 건 아직도 내게 어려운 일이다.

올해 들어 수면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았지만, 흔히들 권하는 수면 시간 7시간을 확보하는 건 쉽지 않다.



나는 미국 동부 시간에 산다. 브런치 글을 쓰고 고치고 계속 수정하는 사이, 시계는 이미 자정을 넘어가 있다.



나름 나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려 애쓰는 편이지만, 수면만큼은 아직도 관대하다. 잠은 내일 또 자면 되지. 이렇게 또 합리화한다.



하지만 글쓰기는 내 스스로와의 약속이면서도 내 글을 읽어줄 여러분과의 약속이기에 더 소중하게 지켜내고 싶다.



안자고 글쓰고 있으니 오늘은 수면 이야기를 하려 한다.



왜 잠을 자야 할까?



최대한 간략하게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 나누겠다. 세 가지 이유가 있다.



1. 기억

잠은 뇌의 정리 시간이다. 깨어 있을 때 쌓인 정보들을 잠을 자는 동안 서랍 속에 차곡차곡 넣어둔다.



수면이 부족하면 학습한 내용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다음 날 머릿속은 금세 백지장이 된다.



벼락치기 공부해 봤자 머리에 별로 남는 게 없는건 이 이유가 한몫한다.



2. 회복

몸은 수면 중에 스스로를 고친다.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대사 노폐물을 제거하며, 면역 시스템도 다시 세운다.



아플 때 억지로 버티면 더디게 낫지만, 푹 자고 나면 몸이 훨씬 빨리 회복되는 경험을 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3. 균형

우리 몸은 늘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 체온, 호르몬, 대사 모두 수면 속에서 리셋된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 조절 호르몬이 깨져 자극적이고 달콤한 음식이 당긴다. 스트레스는 쉽게 폭발한다.



난 잠을 안 자도 별로 영향을 안받는다고? 자신이 멀쩡한 거 같아도 몸은 질병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걸 수도 있다.



나도 여전히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게 어렵다. 하지만 오늘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살려면 수면이 중요하긴 하내 하고 눈을 붙인다면 그게 내가 잠을 미루고 이 글을 쓴 보람이 될 것 같다.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생존 그 자체다.



오늘도 전투 같은 하루를 버텨낸 여러분께 응원을 보낸다. 쪽잠이라도 꼭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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