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작가!

사남매맘이 글을 쓰는 이유

by 서툰사남매맘




1. 읽히는 글, 팔리는 책



어떻게 하면 읽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팔리는 책을 쓸 수 있을까.

아이를 재우는 늦은 밤, 고요한 방 안에서 이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첫 책은 POD 방식으로 출간된다.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되는 방식이라, 큰 부담은 없다.

하지만 나는 안다.

작가로 살아가고 싶다면 언젠가는 출판사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기획 출판이라는 또 다른 관문 앞에 서야 한다는 것을.



2. 나를 ‘브랜딩’한다는 것



나는 SNS를 잘 하지 않았다.

인스타도 하지 않고, 카카오스토리는 사진 저장용이었다.

그랬던 내가 작년에 블로그를 시작했다.

나를 ‘브랜딩’하기 위해서였다.

“한 달에 백만 원 벌기”라는 블로그 마케팅 수업에 혹해서

경력이음센터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열정적으로 몇 달간 블로거로 활동했다.

하지만 블로그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올릴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정보성 글이 중심이 되는, 정해진 플랫폼의 틀 안에서 나는 자꾸 숨이 찼다.

그런 와중에, 나는 ‘브런치’를 만났다.

운명처럼.




3. 글쓰기의 즐거움, 그리고 고민



브런치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이틀.

하지만 많은 글을 읽었고, 많은 고민을 했다.

류귀복 작가님의 브런치를 통해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알게 되었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지금은 중요한 구절마다 밑줄을 긋고 다시 읽고 있다.

첫 책을 쓰는 시간은 나에게 즐거운 실험이었다.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진심을 담아냈고, 서툴지만 분량을 완성했다.

우선은 마감 안에 책 한 권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아닌, 빠른 실행자가 되어 원고를 썼다.

지금은 최종 퇴고만을 남겨두고 있다.



4. 육아서로는 부족한 꿈



책의 주제는 다둥이 육아.

나는 이 책을 통해 평범하고 서툰 부모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지인들에게 무작정 구매를 권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 읽을 책을 억지로 사는 것은 지구를 위해서도 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책을 쓰는가?

답은 간단하다.

강의를 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는 건 나를 알리는 가장 진실한 방법이고,

강사로서 살아가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육아서만으로는 강의 영역이 제한된다.

영어교육? 자녀교육? 글쓰기 책?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요즘은 더 자주 나에게 묻는다.

‘아무튼,점핑’이라는 이름의 책도 언젠가는 써보고 싶다.

점프하고, 넘어서고, 흔들리면서도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5. 시도하고, 흔들리고, 나아간다



요즘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원고를 내고, 인터뷰를 보고.

불합격도 많지만, 간혹 합격의 기쁨도 있다.

송파 관광 서포터즈, 송파구 블로거, 서울시 교육청 블로거는 불합격.

하지만 ‘오늘부터 나도 작가’와 브런치는 한 번에 합격!

예전에 읽었던 주언규 작가님의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SNS 활동을 안 한다는 이유로 출판이 무산됐다는 이야기.

그 이후 작가는 SNS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떠올릴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나 역시 SNS를 활발하게 하지 않고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된다.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디라도 갈 수 있다.


6. 작가이자 집필노동자로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어도 좋다.

출간 작가가 되기를.

명강사가 아니어도 좋다.

아이들 학원비에 보탬이 되는 프리랜서가 되기를.

글로소득자가 되고, 집필 노동자로 살아가기를.

그렇게 나의 삶을, 나의 방식대로 그려가기를 꿈꾼다.




7. 끝으로, 나에게 보내는 다짐



그리고,

이 글의 끝에는 정몽주의 시 한 수를 적는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다짐처럼 들리는 시.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화요일 연재
이전 01화가진거라고는 열정밖에 없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