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간호사 되기
이상하게도 말이죠, 전 늘 해외로 나가고 싶었습니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 쌓인 깡촌에서 태어났지만 바깥세상이 늘 궁금했습니다. 저 산 넘으면 뭐가 있을까? 두만강 옆에서 하얀 옷을 입고 일하는 중국 농부들을 보면 궁금증이 많아졌습니다. 왜 저들은 검은 옷이 아닌 하얀 옷을 입고 일을 할까? 빨래하기 힘들 텐데.
비행기 한번 탈 수 있는 날은 내 생에는 불 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 지금 그런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원하고 노력만 하면 어디는 갈 수 있는 나라에 와서, 가고 싶었던 나라들을 마음껏 왕래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 인도 배낭여행을 기점으로, 유럽, 미국, 동남아 등등. 현재는 중동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 이제는 여행자의 신분이 아닌 워킹비자를 받고 일하는 사람의 신분으로요.
중동, 특히 사우디 간호사를 하고 싶어 졌습니다. 이런 저의 바람은 대학교 3학년 때 만난 유학생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한국 간호사가 사우디에서 일을 할 수 있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심지어 1년에 두 달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고 비행기 티켓도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제가 준비할 건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 실력과 3년 동안의 임상 경력이라고 했죠. 그 친구가 알려준 알찬 정보 때문에 전 대학교 4학년 때 먼저 에이젼시에 연락을 해 미팅을 집았습니다.
사우디 유학생 친구가 알려준 정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영어 실력과 3년 동안의 임상 경력만 있으면 머지않아 외국에서 일해 보는 저의 꿈이 실현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2년, 3년 경력을 쌓다 보니, 드디어 2023년이 되었습니다. 7월 12일, 서류 접수를 하고, 두 달이 넘는 시간을 애간장 태우다 어제 드디어 잡 오퍼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날아갈 듯이 기쁘기만 합니다. 앞으로 또 다른 신규 생활이 기다리고 있을 테지만, 새로운 세상을 탐험해 나가는 일은 언제나 흥미 진진 하니까요! 세상 한번 살아 볼만합니다.
speacial thanks to my partner:) 저의 커리어를 항상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는 짝꿍에게 특히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