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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라시아 Nov 18. 2020

[서평]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삶의 자세로서의 미니멀리즘이 내게 주는 성찰 


어느 순간 ‘미니멀리즘’에 대해 알게 된 후로는 삶의 지향이 된 가치. 이 책은 진정한 미니멀리즘의 의미에 대해 탐색해 보고 실제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미니멀리즘 하면 새하얀 벽지에 액자 하나만 걸려 있는 깔끔하고 단순한 공간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저자에 의하면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공간의 간소화만 도모하는 것이 아니며 삶의 전반에 걸친, 가치관과 자세의 문제이다.




미니멀리즘은 사고 방식이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서서히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결심이다. 나의 참모습과 어울릴 뿐만 아니라 나를 한층 더 충만한 사람으로 만드는 삶이다.


"나는 내게 필요한 모든 시간을 가지고 있다." 늘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면, 자신에게 이미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믿어 보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믿음을 접으면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확장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부족하다. 희소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나였기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문장이었다. 오히려 나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생각을 간소화함으로써 삶의 많은 부분을 내가 통제할 수 있을 때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생각의 완전한 전환을 해볼까. 어찌보면 늘 시간이 없다는 말의 반복도 투정일 수 있었다는 자각을 하게 된 부분이었다.


내 공간, 인간관계, 시간에 이르기까지 곰곰이 내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우선순위를 매겨 보아야겠다. 요즘 현대인들의 머리 속은 참 복잡하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떠올려야 하고 구입해야 하고 챙겨야 하기에, 잠시 멍하게 있는 순간에는 오히려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내 삶 속으로 미니멀리즘을 조금 더 반복적인 습관으로 들여놓아보면 어떨까. 조금 더 안정된 내면의 풍경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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