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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Aug 30. 2016

그리하여 나는 쓴다

- 황경신

쓰는 것은 모든 것의 끝이라는 릴케의 말을 믿는다.
'끝이 나면 쓸 수 있다'보다
'씀으로써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로 나는 그 말을 이해한다.
슬픔 자체는 끝이 없지만 '어떤' 슬픔에는 끝이 있다.
사랑은 영원하지만 '어떤' 사랑은 끝이 난다.
그리하여 나는 쓴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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