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으로서 살아남을 방법
일단 유명해져라.
앤디 워홀이 남겼다고 알려진 유명한 말이다. (실제 앤디 워홀은 이런 말을 남기지 않았다)
유명한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은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이니 무엇을 하더라도 보통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를 활용하여 자기 자신을 세일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긴 말이다.
적극 동감한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유명해질 수 있을까?
혼자만의 노력으로 크게 성공하여 유유자적한 생활이 불가능해진 이 시대에 내가 유명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단한 작품을 써내어 여러 사람들이 읽게 만드는 것?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미디어가 고도로 발달하고 다양화된 이 시대에 나의 글이 대중에게 알려질 수준이 되려면 평범한 방법으론 힘들 것이다.
미디어에 출연하여 나 자신을 세상에 알리는 것?
미디어에 소개될만한 나만의 개성있는 무언가가 아직 없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소개해줄 미디어 채널이나 정제된 형태의 상품 역시 완성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내가 선택해야할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선택한 방법은 '사람'이다.
내가 만든 작품이 대중에게 소개되길 기다리는 것보다 어느 날 내가 미디어에 소개되어 유명해지길 기다리는 것보다 내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그들과 이어져가는 것.
나와 남이 아닌 우리가 되는 것.
우리가 될 수 있는 어떤 의미를 찾아 가꾸어가는 것.
그것을 조금씩 넓혀 가는 것.
나만을 위한 성공을 지양하고 우리 모두의 가치를 가꾸어가는 것.
그게 내가 선택한 길이다.
내 주변 사람들부터 시작하자.
그들로부터 유명해지자.
파편화된 각자를 서로 잇고 내가 아닌 우리의 의미를 가꾸어가자.
그래서 점점 더 큰 '우리'가 되자.
'우리'라는 식구 안에서 모두가 의미있는 1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