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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Sep 29. 2016

[영화리뷰]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하위 2%의 문제아 고교생이 뒤늦게 공부해서 상위 2% 성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한다는 진부하고 흔한 영화입니다.
일본드라마 드래곤 사쿠라 등 비슷한 내용을 다룬 작품이 많아 스킵하려고 했는데 억지로 참고 봤어요. 단지 실화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유치원 시절 집단 따돌림으로 상처받은 여주인공 사야카는 친구들에게 버림받기 싫어 관계에 집착하다 불량학생들과 어울리게 되고 그 때문에 제대로 된 공부는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해본적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진작에 딸을 포기하였지만 어머니는 여주인공의 어렸을 적 상처를 알기에 끝까지 응원하며 좋은 선생님, 츠보타를 찾아 딸아이를 맡기게 되고 그렇게 학생과 선생은 대학입시의 여정을 내딛습니다.
이제는 식상한 공부방법인 만화를 통한 학습, 화장지우기 등의 짖궂은 벌칙을 통한 공부방식 등 기발한 면은 부족하지만 연출을 맡은 감독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인 도이 노부히로서 그런지 빠른 전개로 지루할만한 지점에서 능숙하게 커트하며 스토리를 이끌어갑니다.
시니컬하고 지나치게 현실적인 관객들이 많은 요즘, 일본에서 이 작품이 흥행한 것에는 여주인공 역을 맡은 아리무라 카스미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제는 대학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생긴 우리나라 젊은 세대에게는 '미생'이나 '혼술남녀' 같은 작품이 더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주인공인 아리무라 카스미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좋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추천하기는 어려운 작품입니다.
고진감래 대학입시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만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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