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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Oct 01. 2016

[영화리뷰]아수라

빛한줄기 없는 악인들의 지옥도

주변에 혹평이 많아서 큰 기대없이 본 작품.
더도덜도 말고 유하 감독의 '비열한 거리'만큼만 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보았어요.
다 보고난 후의 감상은 예상보다는 괜찮다는 느낌.
90년대의 홍콩 누와르 감성이긴 하지만 줏대있게 끝까지 몰고가는 김성수 감독의 뚝심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감독의 성공한 전작들인 '비트'와 '태양은 없다'의 아우라도 느껴지고 '고담'과 '심시티'같은 현실적인 다크한 분위기도 마음에 듭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김원해 배우들은 맞춤형 옷이라도 입은 듯 자기 역할을 십분 잘 해냈어요. (김원해는 반디의 제왕의 골룸같은 느낌, 정만식은 일본배우 와타나베 켄같은 느낌.)
전부 다 악역에 현실적인 캐릭터, 한치의 희망도 없는 아귀지옥이라는 배경때문인지 이야기 전개도 강-강-강-강의 연속이라 보다가 지치기 쉽지만 누와르 본연의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점은 좋았어요.
아쉬웠던 점은 정우성, 주지훈의 부정확한 발음과 부자연스러운 연기...정우성의 부담되는 과한 눈빛과 표정, 주지훈 캐릭터의 개연성 부분에 대한 설명부족이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두 배우의 다소 힘빼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되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만 이대로도 나쁘진 않은 작품같아요.
느와르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셔도 괜찮습니다.

P.S 1: 잔인한 장면이 다소 많은 부분은 감안하셔야 할거에요.
P.S 2: 카체이싱 씬은 정말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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