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을 살다

친구에서 남으로

by 병아리 팀장

남이고 서로 모르는게 많을 때 되려 대화가 재밌다. 숨겨야할 것이 없고 편하게 던져서 얘기해도 되는 사람. 그것이 되려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내려놓아 놓쳐선 안될 것까지 놓치게 만든다.
우리의 만남이 쭉 가지 못했던 이유가 그런 것 같다. 우리는 서로 취향이 달라서가 아니라 서로 너무 알게 되어 기대감과 신비감이 사라지고 긴장을 유지해주던 예의도 무너져서 생각없이 얘기를 던지게 되었다. 편한게 좋아서 전부 내려놓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었다. 서로가 보지못했던, 허나 반드시 지켜야했던 선. 이제서야 그 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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