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률
사랑을 하러 가는구나 싶었다. 돌아왔지만 돌아온 것이 아니라 잠시 사랑하는사람에게 줄 선물을 가지러 왔구나 싶었다. 그녀가 그 사람과 그 사람의 가족들과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왔으면 싶었다. 순간일 수도 있지만 영원일 수도 있는 것이고, 영원도 어느 한순간 토막이 나기도 하려니 그렇게 지금 당장 마음 가는대로만 마음을 다하면 되는 것 아닌가.
말이 안 통하는 거야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과도 마찬가지. 사랑이 삐그덕대는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사랑하는 연인들이 낼 수 있는 불의 밝기를 사랑이라는 집에 잘 사용하는 것, 그것만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