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의 구원보다 우상화된 조직을 개혁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 더 현실적이고 확률높은 싸움일 것 같다.
내 옆의 싫은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이 왜 싫어졌는지를 생각해보자. 나보다 열등해서? 나의 경쟁자여서? 내가 못가진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서? 그 원인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누가 부추기고 있는지, 개인과 개인이 서로 미워함으로써 누가 이득을 얻게 되는지를 따져보자. 문제는 구조이고 조직이다. 조직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 내가 갖춰야할 것은 무엇일까?
일단 조리있게 표현된 내 생각이 있어야 하겠고,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얻은 내 편이 있어야겠다. 10년을 들여 내가 얻어야할 것은 우선 나의 생각의 기록이다. 지금의 글쓰기는 이를 위한 첫발이다. 그리고 이것이 나와 나랑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식견을 갖추었지만 말로만 떠들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과 달라질 경계선이다. 10년동안 계속 쓴다.
한 나라가 위대한 작가를 가진다는 것은 제2의 정부를 가지는 것과 같이 위험한 일이다. 그 때문에 어느 정치 체제도 위대한 작가들을 좋아한 적이 없었으며 다만 대수롭잖은 작가들만을 좋아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