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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Nov 26. 2016

[영화리뷰]뮤지컬 <미스사이공>

TV에서 방영한 뮤지컬 <빨래>와 <지킬하이드>를 보면서 연극과 뮤지컬은 실제 관람이 아니면 감동의 절반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해왔던 저의 편견을 산산조각 박살을 내버린 작품.
베트남 전쟁 시절 사이공(지금의 호치민)에서 만난 미국 군인과 베트남 호스티스의 사랑, 이별, 최후를 그린 작품이에요.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캣츠>와 더불어 세계4대뮤지컬로 꼽히는 최고의 작품입니다.
실제 관람이 아니면 현장감이 떨어지는 뮤지컬 특성상 영화관에서 볼때 큰 기대를 안했는데, <미스 사이공>은 압도적인 연출과 안무, 파워풀한 노래가 결합되어 현장관람 이상의 강렬한 체험이 가능했습니다.
이 작품에 한해서는 <미스 사이공>팀이 내한공연을 하지 않는 이상, 영화버전으로 관람하는 것이 라이센스 공연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 좋아하진 않으시더라도 관심있으신 분들께는 꼭 추천드립니다.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추천하고 싶을 정도에요.)
끝으로 영화를 보셔야 할, 그리고 보시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관람포인트 다섯가지 말씀드리고 리뷰 끝내겠습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세요.

* 관람 포인트

현재 메가박스에서 상영중인 이 작품에는 실제관람을 하기에 아깝지 않은 포인트가 여러가지 있는데요.
첫째 분량. 관람표는 2만원이지만 상영시간은 무려 3시간 10분의 풍족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둘째 배우.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우드에서 활동중인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고, 우리나라 배우 홍광호도 당당히 그 일각을 소화해낸 점에서 남다른 의미와 감회가 있습니다. (홍광호의 비중은 No.4에서 No.5로 보면 됩니다. 뮤지컬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셋째 노래. 노래가 매우 훌륭합니다. 다른 뮤지컬에서는 한 두곡의 넘버만 기억에 남는 것에 비해 이 작품에서 나오는 넘버들은 무엇하나 빼기 아까울 정도로 보석처럼 빛납니다.
넷째 보너스 트랙. 공연 종료 후 30분 앵콜 타임에 이 작품의 레아 살롱가(레아 살롱가:미스 사이공 1대 여주인공이자 필리핀의 국민배우. 디즈니의 알라딘 ost 'whole new world'를 부른 가수로 유명)를 포함한 초연배우들의 노래와 후배배우들과의 합주도 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연출. 세 명의 메인 배우인 남주 미국군인 크리스, 여주 베트남 접대부 킴, 그리고 호스트이자 감초 역할인 엔지니어의 명연기와 노래가 압권입니다. 특히 엔지니어의 넘버 '아메리칸 드림'에서 무대에 나오는 캐딜락과 미군의 사이공 탈출 장면에서 헬리콥터가 무대 위에 떠오르는 장면은 뮤지컬사에 길이 남을 화제입니다.

* 추천 넘버 링크


0. 베스트 티저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55123&mid=32655

1. 티저 1 : https://www.youtube.com/watch?v=W2DxEuY9hoI&list=PLvJ2_ggTvnwUsjAZrRNa8w-RmxigJYyay 

2. 티저 2 : https://www.youtube.com/watch?v=j7BQgqyypOM&index=2&list=PLvJ2_ggTvnwUsjAZrRNa8w-RmxigJYyay 

3. 아메리칸 드림 : https://www.youtube.com/watch?v=96c4B2C7e6Q 

4. 홍광호 넘버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55123&mid=32655#tab 


P.S 1: 상영관 다 내려가기 전에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저와 같이 참여하셨던 다섯 분들 모두 만족하셨습니다.

P.S 2: 15세 관람가 뮤지컬인데 야한 장면이 꽤 많습니다. 베트남의 미군이 주둔한 사창가가 배경이다보니 의상이나 연기에 야시시한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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