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글로 담을 수 없다 말하기 전에

by 병아리 팀장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모순과 역설이 교차하고 무언가 가슴속에 차올라 입밖으로 내뱉으면 증기처럼 사라져버릴 것 같은 그 느낌. 머릿속에 얽힌채로 떠오른 생각의 덩어리들이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이 되어 똬리를 틀고 있을 때 무리하게 해체하여 글로 새기려다 증발하는 것을 체험한 적이 다들 한번씩은 있을 것이다. 허나 글로 온전히 표현할 수 없어도 글로라도 남기지 않으면 다시 떠올릴 단서조차 없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이 생각을 담아내기에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안다. 허나 글로나마 담을 수 없다면 얼마나 안타깝고 분한 일인가. 그렇기에 차마 글로 담을 수 없다 말하기 전에 일단 써보길 추천한다.


2013-12-05_10%3B55%3B12.jpg * 헤밍웨이가 6개의 단어만으로 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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