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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Dec 04. 2016

[영화리뷰]잭 리처 : 네버 고 백

톰 크루즈 때문에 살았지만 톰 크루즈 때문에 대박은 결코 될 수 없는 작품, <잭 리처>.
원작소설이 있다는 점, 남주인공의 실전격투에 기반한 액션이 많다는 점, 정부기관을 상대로한 첩보와 스릴러물이라는 점, 할리우드 톱스타 캐스팅에서 여러모로 <본 시리즈>와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결과는 그냥 톰 크루즈 버전의 <테이큰>, <제이슨 본>의 카피작품이자 또 하나의 <미션 임파서블>시리즈.
소설 원작에서 잭 리처는 신장 190대의 헌병출신 과묵한 떡대 캐릭터인데 미션 시리즈로 인식이 굳어져버린 톰 크루즈가 연기를 하면 생각을 안하려해도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스토리에 몰입하려고 해도 '이단 헌트'가 IMF 임무없을 때 잠깐씩 다른 일 도와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존 남성 첩보물 액션물에 비해 남주인공이 많이 맞는 편인데 이는 원작고증입니다. 원래 잭 리처 자체가 한대도 안맞고 남만 때리는 아웃복싱 스타일이 아닌 되로 주고 말로받는 인파이팅 스타일이라 그래요. 헌데 신장이 작은 톰 크루즈가 그런 역할을 하다보니 필요이상으로 고전하고 많이 맞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대로 원작 고증한 캐스팅을 한다면 리즈 시절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딱 제격이죠. 아놀드가 잭 리처 연기를 했다면 무한체력과 인파이팅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을 거에요.)
스토리 라인도 새롭지 않고 많이 본 진부한 느낌이 많습니다. 액션 역시 물량은 많지만 인상적으로 각인되는 부분은 없구요.


허나 이건 톰 크루즈의 이름값을 기대하고 보는 사람들에게만 그럴 뿐, 액션영화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큰 실망없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톰 크루즈가 열심히 연기는 하지만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몸 연기를 할 때마다 좀 아슬아슬한 부분이 많아요. 미국 흥행실패와 상영관이 적게 배정된 것에는 이런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인 것 같아요. 큰 기대없이 볼 분들이라면 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P.S : 아마 이 시리즈는 오래 가진 않을 것 같아요. 이번 편에서 더 안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이 시리즈만의 특색이랄 부분이 없는 작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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