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을 살다

손님으로서의 삶

- 사고 쓰고 버리고 다시...

by 병아리 팀장

옛날에 핸드폰도 게임도 없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놀이를 만들고 호응도 해주곤 했었다. 그 때는 누구나 한번씩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호응도 이끌어보고 남의 의견도 들어주던, 갑과 을의 역할을 번갈아가며 지내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귀찮고 머리써야하고 번거로운 것은 누군가 만들어서 선택만 강요받는 상황이 되었다. 고민과 생각은 번거롭고 무능함의 상징이 되어가고 현명함은 있는 것중에 골라쓰는 것, 주목받지 않게 은밀히 처리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간다. 그러면서 개개인은 점점 파편화되어가고 우리는 아무 것도 만들지 못하고 소비만 하고 살아간다.
사고 쓰고 버리고의 반복. 결국 내 것은 하나도 남기지 못하고 떠나는 주인이 아닌 손님으로서의 삶. 그렇게 살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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