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습니다

by 병아리 팀장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닌 울고싶어 우는 날이 있습니다.
울어서 눈물을 뽑아내서 내 안에서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픈 날이 있습니다.
돈 때문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혹사시키고픈 날이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행복이 무서워 꿈이 아니길 바라며 모든 걸 의심하는 날이 있습니다.
세상의 잣대에 저항하는 대신 현실의 잣대를 존중하고 자신을 반성하는 날이 있습니다.
'난 나야'라고 변호하던 나 대신 '내가 맞춰야지'라며 변화하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날이 있습니다.
내 것 아닌 내 것, 노력 아닌 노력으로 감사히도 운좋게도 얻게 된 소중한 무언가에 황송해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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