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화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nnie Volter Mar 13. 2017

[영화리뷰]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

간만에 나온 깊이있는 다양성영화 작품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지젤(류현경)은 귀국 후 첫 전시회를 잡기위해 얼마없는 인맥에 부탁하는 등 동분서주하지만 계속 거절당합니다. 생계를 위해 미술과외와 취업면접도 보지만 전부 낙방한 상태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 갤러리 대표 박재범(박정민)에 의해 신인 작가로 등단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박재범에 의해 작품이 빛을 보려는 찰나 지젤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고, 유작이 된 그녀의 작품은 박재범의 테크닉(?)에 의해 엄청난 고가로 포자되어 팔려 나갑니다. 헌데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줄 알았던 지젤의 심장이 다시 뛰고 그녀가 정신차리면서 이야기는 매우 복잡하게 꼬여가는데...

영화를 감상하다보면 팀 버튼의 '빅 아이즈'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가 떠오르지만 영화의 주제는 '과연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고 얕음을 오가는 고찰입니다. 우리가 예술이라 불러 예술인 것인지, 예술은 예술 그 자체인 것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평론가, 감평가 등의 전문가와 유작, 최초, 불행한 가족사 등의 대중이 좋아할만한 것들로 엮어내어 은유와 풍자로 풀어낸 영화에요.
96분의 짧은 런닝타임에도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표현해야하는 모든 주제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냈고 씬과 씬의 넘어감에 이러한 메세지를 위한 장치를 숨겨두어 보는 이로 하여금 관람 후에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단체정모를 가게 된다면 영화 관람 후 같이 이야기할꺼리가 매우 많을 거에요. 영화토킹에 있어서는 정말 재밌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이와 간결함, 함축적 의미 모두 잘 버무린 수작입니다. 추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리뷰]콩:스컬 아일랜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