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화리뷰

[영화리뷰]분노

원작을 영화화한 가장 바람직한 예

by 병아리 팀장

재일한국인 이상일 감독이 <악인>에 이어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츠마부키 사토시, 와타나베 켄, 미야자키 아오이, 마츠야마 켄이치, 아야노 고, 히로세 스즈 등 좀처럼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일본의 유명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만으로도 대작의 스멜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특히, 츠마부키 사토시는 전작인 '악인'에 이어 이상일 감독과 두 번째 호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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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어느 여름, 평범한 부부가 벌건 대낮에 무참하게 살해당합니다. 살해 현장에 남은 흔적은 '怒'라는 글자 하나. 복수나 돈이 목적이 아닌 동기없는 살인으로 추정한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1명을 추려내는데...사건 용의자는 성형수술을 받은 후 행적이 끊기고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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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치바와 오키나와, 도쿄에 과거를 알 수 없는 세 명의 남자가 나타납니다. 타시로(마츠야마 켄이치), 다나카(모리야마 미라이), 나오토(아야노 고)라는 이름의 세 남자와 그들을 수상히 여기는 요헤이(와타나베 켄), 이즈미(히로세 스즈), 유마(츠마부키 사토시). 그들의 과거와 본심을 의심할수록 1년 전 살인사건의 용의자의 행적과 묘하게 겹치는데...셋 중 누가 범인일까요? 그리고 그들의 과거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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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스릴러 영화를 그려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이상일 감독이 다소 밋밋하고 장황할 수 있는 요시다 슈이치의 원작을 스타일리쉬하게 그리고 인상적으로 살려냈습니다. 텍스트로는 밋밋하게 넘어갔던 부분에 포인트를 줘서 원작을 살리면서도 차별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내는 연출은 어떤 리메이크작에서 찾아보지 못한 강점입니다. 소설을 보지 않고 영화만 봐도 충분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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