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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May 12. 2017

To 헤밍웨이

헤밍웨이, 난 당신이 어떻게 고독을 이기고 작가로 대성했는지 참 궁금해. 
나르시스트적인 요소와 마초적인 반항심, 전쟁과 복싱으로 다져진 승부근성 때문인 것인가. 
늘 당신을 닮고 싶어하면서도 비슷한 면이 하나없어 솔직히 참고조차 안된다오. 
나란 인간은 외로움에 쉽게 흔들려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일쑤이고, 남들 칭찬에 팔랑귀처럼 흔들리며, 경험은 하기 싫어하면서 내 얘기는 들어주었으면 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라오. 
인생을 혼자 다 산 당신같은 사내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으련만. 
당신같은 사람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나같이 못난 사람은 맘놓고 포기도 못하고 쉴수도 없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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