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난 당신이 어떻게 고독을 이기고 작가로 대성했는지 참 궁금해.
나르시스트적인 요소와 마초적인 반항심, 전쟁과 복싱으로 다져진 승부근성 때문인 것인가.
늘 당신을 닮고 싶어하면서도 비슷한 면이 하나없어 솔직히 참고조차 안된다오.
나란 인간은 외로움에 쉽게 흔들려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일쑤이고, 남들 칭찬에 팔랑귀처럼 흔들리며, 경험은 하기 싫어하면서 내 얘기는 들어주었으면 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라오.
인생을 혼자 다 산 당신같은 사내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으련만.
당신같은 사람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나같이 못난 사람은 맘놓고 포기도 못하고 쉴수도 없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