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비밀 통로가 있었다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빨리 가기 위해 사용하던 곳이었다
모두가 아름아름 뒷구멍처럼 그 길을 애용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출근하던 중 통로에 새빨간 토사물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보기 싫은 그것을 가리기 위해 그 통로문을 닫아놓았다
다음 날 가보니 통로앞에는 아래와 같은 쪽지가 있었다
'직접 치우시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도 그 쪽지는 계속 붙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달이 되었다
이제는 아무도 그 길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아무도 그 길을 다시 가지 않는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