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없이 보니 입가에 미소가 가득
롯데시네마 시사회 당첨으로 1주 먼저 보게 된 롯데 배급의 국산영화. 올 여름 성수기 국내4강 배급사의 작품들(군함도 vs 택시운전사 vs V.I.P vs 청년경찰)중 최약체로 꼽히는 작품이기에 큰 기대없이 보러 갔습니다. 더구나 4대 배급사 중 유일하게 천만영화가 없는 최악의 크레딧을 기록하는 롯데의 작품인지라 과장 조금 보태서 기대는 0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개봉 3주전부터 대대적인 시사회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입소문을 노린 것인지, 아니면 대작 세 작품과의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인지 확인해보고 싶은 맘이 생겨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등록금 공짜라는 이유로 무작정 경찰대에 입학한 미혼모 가정의 아들 기준, 특별한 것만 추구하다 의대 대신 경찰대를 택한 카이스트 출신 희열(강하늘). 둘은 2년간 고된 훈련을 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외박을 나가게 됩니다. 클럽에서 나가 예쁜 여자를 꼬시며 뜨거운 밤을 보내기로 한 두 사람. 허나 클럽의 세련된 선남선녀들에 적응 못하고 길거리를 맴돌다 맘에 드는 여자의 번호를 따려던 중 여자가 납치되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광역대, 특별수사팀 모두 출동나간 상황에 범인과 피해자에 대한 신상정보와 현장증거 역시 거의 없는 처지인 것을 안 기준과 희열은 자신들이 직접 범인을 잡기로 하는데...
70억원의 중소형 규모의 영화답게 110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동안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작품. 기준-희열 외의 캐릭터(성동일, 박하선 등)들은 사실상 부품이나 배경에 가깝게 소비됩니다. 코미디와 액션 장르의 영화로 사람많이 있는 상영관에서 피식피식 웃는 웃음거리와 개그씬이 섞인 액션들은 소비용 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릅니다.
올초 공조와 보안관과 같은 류의 작품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오른 박서준과 강하늘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IPTV나 PC로 본다면 극장에서 볼 때의 재미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질만한 작품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개봉하는 그 주에 관람하길 바랍니다. 찰진 개그씬과 피식 웃음을 일으키는 육두문자 대사, 한번쯤 겪었을 황당한 상황과 웃긴 대처들은 깨알 재미이긴 하지만 독립된 영화 그 자체로 본다면 추천은 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