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화리뷰

[영화리뷰]아토믹 블론드

어느 순간 스토리가 아닌 샤를리즈 테론의 뒤만 쫓게 된다.

by 병아리 팀장

샤를리즈 테론, 제임스 맥어보이, 소피아 부텔라, 존 굿맨 주연. <존 윅>과 <데드풀2>의 감독인 데이빗 레이치 감독 연출. 1990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그 시절, 동독에 파견된 세계 각국의 스파이들의 첩보전을 다룬 작품입니다.

영국 MI6 첩보원이 동독에서 피살되자 MI6에서는 최고의 요원인 로레인(샤를리즈 테론)을 급파하고 현지 책임자인 데이빗 퍼시벌(제임스 맥어보이)의 정보를 받아 탈취된 스파이 명단을 찾으려 하는데...

국내 팬들에겐 생소한 분단독일 시절의 첩보전쟁물로 누가 스파이인지를 추적하며 보는 것이 본재미일테지만 초반 내용이 지나가면 캐릭터 이름 외우기도 벅차고 그냥 샤를리즈 테론의 시원한 롱테이크 액션을 보는데 집중하게 됩니다. 관객 입장에선 추리를 하기보단 현란하게 펼쳐지는 액션과 화면을 가득매운 샤를리즈 테론의 얼굴을 보는데 집중할 수 밖에요.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난 후 누가 범인인지, 전후 관계가 어떻게 된 건지 검색을 통해 알아보는 분들도 많았어요. 스토리의 완성도는 보통이지만 어느 순간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허나 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값어치는 충분합니다.

원탑으로 끌어갈 수 있는 배우 4명이 출동했고 중간중간 떡밤과 암시, 섹시한 장면과 시원한 액션들이 적절히 들어가 있습니다. 딱히 흠잡을 작품은 아니지만 감독도 배우도 이 작품을 자신의 인생작 후보로 촬영에 임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원작소설이 있는 작품이라 원작을 자신 스타일에 맞게 연출해보자는 그 정도 각오로 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나쁘지 않게 맞춰진 맞춤형 정장같은 느낌의 작품이에요. 대중성과 대박 흥행용 오락영화가 아닌만큼 첩보물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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