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여자 후배와 식사를 같이 했다. 이성친구 얘기가 나오게 되어 좋은 감정으로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대뜸 여자애가 나에게 몇 번째냐고 물어보았다. 무슨 뜻인고 하니 얼굴이 반반하고 성격에 모가 없는 여자에게는 최소 다섯 명 이상의 남자가 대쉬하는데 여자 기준에 2순위 내에 들지 않으면 그냥 "하와유? 파인 땡큐."하다 끝나기 십상이라는 의미란다.
얘기를 듣고 카톡으로 주고받은 답들을 확인해보았다. 90%가 내가 먼저 말을 걸었고 답변 또한 항상 늦었다. 나 역시 의미없는 줄서기를 하고 있구나 싶어 그만두었다. 내가 톡을 그만두니 상대방 쪽에서도 연락이 없었다.
한참이 지난 후 안부인사 겸 톡을 보내보았다.
여전히 '파인 땡큐'라는 답이 오더라.
2순위 밖이었음을 인정한다.